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코로나발 脫학교] ② 배우고 싶지만 정보 단절에 우는 청소년

기사입력 : 2022년01월21일 09:31

최종수정 : 2022년01월21일 09:31

"혼자서 입시 준비 한계…제도적 지원 필요"
오프라인 활동 중단으로 청소년생활기록부에도 공백
학업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 보완해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입시설명회가 재학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습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등 교육기관과 함께 학교 밖 청소년의 진학 컨설팅을 도와온 강예은 마이유니 대표는 학교를 떠나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같이 설명했다. 사회적 약자에 속한 이들에게 제공되는 자료 등 절대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취지다.

교과과정과 진로결정에 대한 준비가 재학생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강 대표는 "그동안의 학습 사항과 개인의 선호도를 세밀히 들여다보면서 입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기호와 취미 등에 대해 면밀히 상담한 후 가장 적합한 전형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중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이시은(16·가명) 양도 시험 준비 중 부족했던 '정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양는 "검정고시를 준비할 때 정보가 부족했다"며 "각 대학이 배포한 자료도 재학·졸업생을 중심으로 작성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마포구평생학습관 내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2022.01.20 sona1@newspim.com

◆학교밖 시설 있지만...코로나에 활동 '주춤'

시도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각각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시설을 운영 중이다.

상담과 교육, 직업체험 등을 담당하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가 2017년 202개소에서 2020년 220개소로 늘었고 검정고시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1:1 멘토링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멘토링 연계 청소년도 2020년 193명에서 지난해 239명으로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밖 도움센터'는 신림, 마포, 고덕, 영등포 등 총 5개소로 운영되며 학습을 지원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 같은 학교 밖 청소년의 교육·상담 청소년지원센터의 활동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된 실정이다. 도움센터 등록한 청소년은 2019년 574명, 2020명 902명, 지난해 1195명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마포평생학습관 학교 밖 도움센터의 문사라 강사는 코로나19 이후 대면수업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각종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학생들의 활동이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문 강사는 "2019년도까진 각종 어학 프로그램과 보컬트레이닝, k팝 댄스 등 대면 활동이 활발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활동으로 대부분 전환된 후 시행착오를 겪는 과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산하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시설인 '꿈드림센터'도 운영 중이다. 청소년생활기록부로 올해 대학에 진학한 임대섭(21) 씨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제한된 활동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임 씨는 2018년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진로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학교를 떠나 서울시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의 꿈드림센터를 각각 2년씩 다녔다.

청소년생활기록부는 꿈드림센터에서 활동한 내용을 대학 진학 시 학생 선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기록한 자료다. 학교생활기록부가 없어 수시전형에 지원하기 어려운 학교 밖 청소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지 모르는' 청소년이 많았다는 취지다.

임 씨는 "진로교육을 통해 컨설팅을 받으며 센터 활동을 이어나갔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공백기가 있다"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의 오프라인 활동 대부분이 중단되거나 폐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학교 밖 도움센터 내 강좌 안내. 2022.01.20 sona1@newspim.com

◆교육뿐 아니라 다각적 지원 프로그램 필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청소년지원센터는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높다. 

오는 4월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한 학교 밖 청소년은 "최근 확진자 급등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아직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학교를 자퇴한 이후 공감대가 있는 친구들을 만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지만 온라인으로라도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교 밖 도움센터 측은 최근 온라인 활동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청소년들끼리 줌으로 온라인 모임을 하면서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지원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권일남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는 "학교는 학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실 청소년들에게 예체능을 배우게 하거나 기술 숙련을 하게 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은 교육뿐 아니라 공공서비스와 생활 등에서 교육 예산 등으로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정규직 일자리보다 일용직 서비스업이나 택배나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다. 코로나 사태로 학교보다 상대적으로 재정적 지원이 부족한 학교 밖 청소년 시설에 대해 인프라와 지도자 인력 등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na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