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진출 한국기업 '삼성·LG' 등
경제 제재 따른 타격 크지는 않을듯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를 대비해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2022.01.20 007@newspim.com |
앞서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각)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이 최근 반도체산업협회(SIA) 측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러시아에 대한 글로벌 전자제품 공급을 차단하는 등 새로운 대러 수출 제한을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SIA는 이란과 북한처럼 러시아에 광범위한 수출 통제를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 제재가 결정되면 러시아는 스마트폰과 항공·자동차 부품 등을 수입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자칫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에는 한국기업 43곳이 진출해 있고 이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서 TV, 모니터, 세탁기, 인쇄회로기판, 마이크로칩 도소매·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세탁기, 냉장고, LCD, TV 등을 유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8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들 기업은 러시아에 직접적으로 반도체를 수출하거나 생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 경제 제재에 따른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격화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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