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부족·코로나 영향, 평생학습 투자에 영향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 참여율 34%, 저소득층에 비해 높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 및 코로나19가 성인의 평생학습 투자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국가평생교육통계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지난해 7~9월 전국 9905명에 대해, 기관에 대한 조사는 교육청 관할 평생교육기관, 평생학습관 등 평생교육기관 4493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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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생학습 참여율은 전년도 대비 9.3%p줄어든 30.7%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3명이 평생학습에 참여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평생학습 참여율은 청년층(25~34세,40.6%) 참여율이 노년층(65~79세, 19.2%)보다 21.4%p 높았고, 월평균가구소득 500만원이상의 고소득층(34.7%)이 월평균가구소득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17.6%)보다 17.1%p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31.9%)의 평생학습 참여 비율이 비수도권 거주자(29.6%)보다 높았고, 취업자(34.4%)의 평생학습 참여가 실업자(28.6%)와 비경제활동인구(18.1%)에 비해 높았다. 다만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의 참여율은 전년도보다 모두 하락했다.
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교육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비형식 교육의 감소도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9.1%p 줄어든 30.2%였지만, '원격·사이버 강좌' 형태의 프로그램 참여 비율은 8.7%로 전년(5.6%) 대비 3.1%p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형식의 강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평생교육기관 수는 4493개로 전년 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언론기관 부설 평생교육시설 1134개, 원격형태 평생교육시설 1042개, 지식·인력개발 평생교육시설 561개, 평생학습관 481개, 시민사회단체 부설 평생교육시설 439개로 각각 나타났다.
기관 수는 수도권이 2962개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고, 프로그램 수(73.3%)와 학습자 수(92.3%) 모두 수도권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는 22만5000개로 전년(28만1420개) 대비 20.0% 줄었고, 1개월 이상 운영된 프로그램 수는 16만4865개로 전년(19만4772개) 대비 18.1%(2만9907개) 감소했다.
평생교육에 참여한 학습자 수는 2067만7768명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온라인 학습자 수가 1872만2544명으로 전체의 90.5%를 차지했고,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7.1% 감소했다. 오프라인 학습자 수는 163만9940명으로 전년 대비 60% 줄었다.
학습에 참여하지 못한 요인으로는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부족(40.3%)이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영향이 29%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결과는 '2021 평생교육통계 자료집' 및 '2021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실태' 자료집에 담아 이달 말에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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