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큰 예방 효과가 없다는 이스라엘 의료기관의 예비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여성이 4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2022.01.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병원인 셰바 메디컬센터가 의료진 등 직원들에게 4차 백신을 접종하고 항체 형성 수준을 분석했다.
화이자로 3차 접종까지 마친 직원 174명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했다. 154명은 화이자로 4번째 접종을 하고 2주가 지났고, 120명은 모더나로 2차 추가 접종 후 일주일이 지났다.
이들 모두 3차 접종 때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가 검출됐지만 셰바 메디컬센터의 길리 리게브-요차이 감염병 부문 과장은 "아마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하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현존 백신으로는 오미크론에 감염되지 않고 인체를 보호할 수준의 항체 형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접종이 "일부 방어 능력이 있다"면서도 "백신은 이전 변이들에 효과가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는 면역효과가 덜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리게브-요차이 과장은 고령층 등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은 좋은 생각이지만 젊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신중한 입장이다.
리게브-요차이 박사는 이는 예비 연구이고 정확한 결과는 추후에 발표하겠다며,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 예비 연구 결과를 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면역력 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이달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2차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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