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에서 잇달아 벌어진 대형 붕괴사고에 책임을 지고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 오른 뒤 23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 회장은 "1999년 취임 후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했는데 이번 사고로 한 순간 물거품이 돼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두 사건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다시금 고객과 국민의 신뢰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며 "광주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22.01.17 mironj19@newspim.com |
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협조해 구조작업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가족은 물론 입주 예정자 등 이해 관계자들이 이번 사고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일문일답
- 그룹 계열사 사내 임원에서 모두 물러나는 것인가.
▲ 경영자로서는 물러나지만, 대주주로서의 책무와 책임은 다하겠다. 고객과 이해관계자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라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는 심사숙고 후 말씀드리겠다.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지는데 시스템의 문제를 인정하나, 도의적 책임만 인정하나. 사퇴가 책임회피란 비판이 있을 수 있다.
▲ 사고 원인 조사를 정부기관과 하고 있고 구조작업이 제일 우선이다. 추후 원인규명 따라야 할 것이다. 사퇴로 책임에서 벗어난다는 생각 안 한다.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하고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문제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큰 사건이 발생했는데 원인규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사고 난 지점이 100m 이상이라 2차 사고도 우려되고 구조도 지연돼 사죄 자리가 1주일가량 늦어지지 않았나 한다.
- 사고원인 뭐라고 생각하는지,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볼 수 있느냐는 지적 있다. 입주예정자에 대한 입장, 사과 없고 대형 로펌부터 선임했다. 구체적인 피해자 대책은.
▲ 사고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대책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원인을 찾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피해자 대책 관련해서는 화정지구 아파트 철거가 필요하다는 말도 있는데, 외부 전문가 및 당국과 상의해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도 고려하겠다. 광주 지역에서 화정지구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시 만드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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