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대 규모 건기식..."소분 판매 큰 기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한미사이언스 자회사 제이브이엠이 올해 5조원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의 자동조제 분야에 진출한다.
제이브이엠은 2016년 한미사이언스와 합병 이후 새롭게 축적해 온 사업 다각화 성과들이 올해 결실을 맺으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제이브이엠 제공] |
제이브이엠은 올해 시행 예정인 '건기식 소분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5조454억원이며, 2030년에는 25조원까지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개별 제품 단위로만 판매돼 왔던 건기식은 올해부터 소분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소비 트렌드의 일대 변혁이 예고된다.
정부는 현재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일부 사업자에 대한 건기식 소분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데, 올해는 관련 법 개정으로 시장이 완전히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상담 받고 여러 제품을 다양하게 조합·소분해 약처럼 처방 받을 수 있다. 또 건기식은 의약품과 달리 하루 단위로 소분 포장된 파우치를 전국에서 택배로 배송받을 수 있다.
제이브이엠은 건강기능식품 소비 트렌드가 급변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미 이 사업을 준비중인 다양한 업체와 건기식 자동조제기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독보적 점유율 1위를 달성해 온 약국 의약품 자동조제 시장은 물론 건기식 분야의 자동조제 시장에서도 압도적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건기식 소분판매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미 제이브이엠 기기를 사용하고 있고 소분판매 사업을 추진중인 여러 업체들은 납품을 위한 협의를 우리 회사와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면서 건기식 시장이 급속도로 재편될 수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브이엠은 의약품 자동 조제시스템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연구, 개발,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처방의약품 포장과 안전한 약품 관리를 위한 '약품조제시스템'과 '약품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병원 및 약국의 전 자동화를 위한 종합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1977년 창립돼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2016년 7월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에 편입됐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