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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수출에 항공우주 개척까지…LIG넥스원 '분주한 연말'

기사입력 : 2021년12월26일 11:10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11:10

천궁 II, UAE와 4조 수출 계약 임박...방산 사상 최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박차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IG넥스원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국내 방위산업 사상 역대 최대이 4조원 규모의 수출 계약 성사를 목전에 뒀다. GPS를 대체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주잔고도 올해 말 기준 8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방산업은 수주 이후 기술, 제품 개발 등을 거쳐 납품, 매출 반영에 3~4년이 소요된다. 앞으로 몇해 동안 실적도 보장된다는 것이다. 

◆ '미사일 잡는 미사일' 천궁 II,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도 갖춰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이 UAE와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인 지대공미사일 천궁II(M-SAM 블록-2) 수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규모는 35억달러(약 4조1400억원)다.

천궁II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활용돼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불린다. 초기형인 천궁I과 달리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까지 갖췄다. LIG넥스원이 2012년부터 5년간 개발해 2018년 양산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11월 군에 인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한국산 지대공미사일 방어체계 M-SAM(천궁) 개념도. 2021.11.17 [사진=UAE 국방부 트위터]

최대 속도는 마하 5로 초속 5㎞로 낙하하는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길이는 4m, 무게는 400㎏, 미사일 한 발 가격은 15억원에 달한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KPS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해 2035년까지 14년간 총 3조723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서비스 개시의 목표해는 2035년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에서 제공하는 GPS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KPS 개발에 성공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된다.

◆ 수주잔고 올해 말 기준 8조원 전망 '사상 최대'... 천궁II, 계약시 총 12조원   

방산업계는 올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사업이 최대 이슈였다. 이 사업에 참여했던 KI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LIG넥스원은 내실 다지기에 매진했고 그 결과 천궁II 수출, KPS 개발 등 대표적 사업 외에 실적, 수주잔고 등도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1% 상승한 771억원, 매출은 12.2% 증가한 1조24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천궁 II'와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을 중심으로 유도무기, 통신장비, 감시정찰, 무인체계 등의 분야에서 양산 및 신규 수주가 안정적으로 이어진 결과다.

아울러 증권업계 실적전망치에 따르면 올 한해 영업이익은 66.8% 증가한 1063억원, 매출은 14.5% 늘어난 1조8317억원으로 추정된다.

수주잔고도 3분기까지 6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 추정치를 더하면 8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7조3000억원 대비 10%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UAE 천궁 II 계약이 체결되면 수주잔고에 12조원까지 상승한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IG넥스원이 19일부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가해 민수·국방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LIG넥스원 홍보전시관 사진. [사진=LIG넥스원] 2021.10.18 wisdom@newspim.com

나아가 정부는 향후 5년에 걸쳐 지속적인 국방비 증액을 결정했다. 내년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4.5% 증가한 55조2277억원으로 편성됐다. 내년 정부의 신규 방산프로젝트 소식도 있다. 방산업계는 국방부의 신규 프로젝트 계획이 세워지면 해당 사업에 주력하는 수혜 기업이 명확하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장사정포요격체계, 초소형정찰위성,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등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는데 유도무기와 소형위성은 국내에서 LIG넥스원이 특화된 기술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국내에서만 2조2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미래·신규 사업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방산업계를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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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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