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선 관련 특정 후보 지지선언을 담은 특정 사회단체의 보도자료를 지자체 공보 부서가 지역 언론사에 배포하면서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지자체장이 사과 성명을 내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은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정치색이 담긴 특정단체 보도자료를 안동시 공보채널로 전달 배포해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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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안동시가 '대선후보 지지선업'을 담은 특정 단체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한 것과 관련 권영세 안동시장이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성 사과를 하고 있다. 2022.01.14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안동시는 그 동안 지역 기관단체로부터 보도자료 배포 의뢰가 들어오면 '전달' 표시를 한 후 각 언론사 기자에게 배포하고 있다"며 "이는 안동시가 타 기관단체보다 홍보채널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의뢰단체 홍보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지난 13일 한국장애인경상북도부모회 회원으로부터 정책간담회 결과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의뢰가 있었다. 실무선에서 일상적 보도자료 배포로 판단해 세심한 확인없이 전달 배포하는 등 업무처리 과정에 미숙함이 있었다"며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대선 정국에서 정치색을 띤 자료가 안동시 보도자료 공식 채널을 통해 배포돼 정치적 오해까지 부른 점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시장은 "(이번 보도자료 배포} 관련 특정정당을 지원하기 위한 의도는 결코 없었다"며 거듭 '업무처리 미숙'을 강조했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 13일 '특정단체회원 420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 지지 선언' 제목의 보도자료를 안동시 공보채널을 통해 출입 언론사에 배포해 논란이 야기됐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회 회원들이 정책간담회 이후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국민의힘 경북을살리는선대위는 이날 자료를 내고 "안동시가 시정 홍보와는 전혀 무관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자료를 공식 메일을 통해 배포한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이자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안동시의 선거개입 의혹과 정책간담회를 지지선언으로 포장한 책임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사실 여부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