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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멸공' 논란에…신세계 면세·뷰티 中사업까지 불똥 튈까 '전전긍긍'

기사입력 : 2022년01월13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1월13일 06:31

정유경 총괄사장 이끄는 뷰티·면세, 중국 사업 비중 ↑
中정부 규제에 코로나19 영향까지...4Q 실적 우려도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발언'이 논란이 되자 신세계 그룹의 대(對) 중국 사업에 대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이마트는 2017년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완전 철수했지만, 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으로 중국에 진출했고 신세계면세점도 중국인의 구매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까지 겹처 4분기 뷰티와 면세점 부문의 실적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수용 기자 = 2022.01.06 aaa22@newspim.com

◆ 중국 내 뷰티·면세산업 직격탄 우려..."中정부 규제에 코로나19 영향까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의 주요 사업 분야는 현재 백화점과 화장품, 면세점 등이다. 대표적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으로 중국에 진출했고, 신세계면세점도 중국인의 구매 비중이 크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잇단 멸공 발언 논란이 확산하자 신세계 그룹의 대(對)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달았다. 이 게시물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멸공은 중국이 아닌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홍콩의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의 대기업 재벌은 통상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며 "정용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반공의 견해를 밝히고 있으며 이런 게시물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마트 계열의 경우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지 않다. 이마트의 경우 1997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2013년부터 영업 적자가 이어지자 2017년 중국에서 사업을 완전 철수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019.12.12 nrd8120@newspim.com

다만 정유경 총괄사장은 현재 면세점과 패션·뷰티 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 '연작' 등의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공을 들여왔다. 이들의 사업은 특히나 타 산업군에 비해 정부의 규제와 관광시장, 국제정세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최근 중국 내에서 중국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화시즈'와 같은 중국 화장품 업체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등 C-뷰티의 성장은 빨라지면서 K-뷰티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신세계인터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이 패션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영업익의 경우 90%이상이 뷰티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 3분기 실적을 보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847억원을 기록했다. 수입화장품은 전년보다 41.1% 성장한 635억원을, 자사브랜드는 212억원으로 전년보다 47.6% 감소했다.

이에 비디비치 역시 지난해 1분기 평균 매출은 336억원에서 2분기 192억, 3분기에는 182억 으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디비치는 중국 내 오픈마켓 규제의 영향으로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경우 면세를 제외한 순수 국내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며 해외사업 확대 등으로 화장품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면세점을 비롯한 중국 현지 판매 확대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세계 측은 "최근 K뷰티와 면세 사업 전반적으로 중국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 올해 분기 실적 추이 2022.01.12 shj1004@newspim.com

◆ 4분기 실적 기대치 밑도는 전망도...온라인·이커머스 채널로 대응

이에 면세점 매출 감소 및 중국 화장품 시장 경쟁 격화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면세사업의 경우 구내 면세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국의 시장 변화와 인접국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정책도 주요 경쟁요소로 꼽힌다. 다만 코로나19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는 면세 사업 비중이 위축된데다 신세계의 경우 경쟁사 대비 의존도는 더욱 낮다.

신세계 측은 올해 중국 내 틱톡·콰이쇼우 등을 포함한 이커머스 채널 및 온라인몰을 강화를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작'은 중국 최대 뷰티 앱 메이투와 손잡고 메이투씨우씨우(美图秀秀) 앱에 정식으로 입점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2020년 12월 출시한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로이비'도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선 정 부회장의 발언을 두고 신세계 계열 내 사업의 영향에 대해선 긍정 평가하기도 했지만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 측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 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한 기업의 오너의 정치적 발언은 매우 위험하다"며 "오너임에도 소신있는 발언을 낸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가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한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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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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