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주가가 급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신세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 내린 2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관련주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 I&C도 3~4%대 내림세다. 이마트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주식 시장 안팎에서는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일부 소비자들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측은 이 글을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이후 정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담긴 기사 캡처 화면에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이것도 지워라' 등의 해시 태그를 담은 게시글을 올리며 불만을 드러냈고,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게시글을 복구했다.
정 부회장은 시 주석 사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으로 변경하면서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긋는 한편, '반공방첩' 간판을 내건 인천의 한 식당 사진과 함께 가보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가 하락 배경에 대해 "K뷰티 등 중국 시장 불투명에 따라 업계 전반에 걸쳐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수용 기자 = 2022.01.06 aaa2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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