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설비에서 감축한 온실가스의 배출권을 판매함으로써 얻는 수익을 학교에 재투자하는 '클린에너지학교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부산지역 클린에너지학교들이 환경부와 산업통산자원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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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전경[사진=부산시교육청]2020.01.14 ndh4000@newspim.com |
사업 대상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교당 50k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 부산시교육청 지정 클린에너지학교 60개교이다.
사업 승인을 받은 학교는 반여초, 좌동초, 신진초, 대청중, 동백중, 양운중, 해강중, 신정중, 부산남일고, 부산동여고, 신정고, 센텀고 등 12개교이다.
나머지 48개교도 지난해 6월 환경부에 사업 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며 오는 6월까지 승인받을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 사업을 통해 클린에너지학교 60개교에서 향후 10년간 1만8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축된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할 경우 가격의 변동에 따라 10년간 최소 4억원에서 최대 7억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는 3~4년 주기로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이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을 50%씩 분담하며 현재 60개 학교에 설치 완료한 상태다. 부산시교육청은 향후 선정될 클린에너지학교 40개교에 대해서도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한 후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가 추진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교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도 전기절감과 환경보전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으나, 이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학교에 재투자하면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교육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학교 실현에 모범사례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