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로 돌아온 것"
"상처받은 건 자영업자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멸공 논란'에 휩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겨냥해 "멸한 사람은 정 부회장 자기 자신"이라고 직격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신세계 주가가 엄청 떨어졌다. 제기 알기엔 2000억원 이상 날아간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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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영선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31 kilroy023@newspim.com |
박 전 장관은 "오너리스크, 기업리스크로 이것이 돌아오니까 이제 '(멸공 발언) 하지 마라' 이런 것이 생기고 또 여기에 상처를 받은 분들이 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 정도 되면 내가 하는 행동이 우리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며 "즉흥적으로 '달파멸콩' 논쟁에 윤 후보가 가담하지 않았나. 그러면서 특정 대기업 마트를 장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필요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달파멸콩'은 윤석열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소재 이마트에서 장 본 물건들(달걀, 파, 멸치, 콩) 첫 자를 연결한 단어다. '달파'는 문파(문빠)를, '멸콩'은 멸공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장관은 "소상공인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나. 대통령 후보가 특정 대기업에 가서 장을 보는 일(에 대해서 말이다.) 전 세계적 선거운동을 보면 그렇게 쉽게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과거 본인과 신세계 협업에 대한 야권 반격에 대해선 "제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협업하라는 것"이라며 "제가 '자상한(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한 것은 대기업이 대기업 혼자만 잘 나가지 말고 소상공인과 자영업과 함께 가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겨냥해선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친 행동을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너무나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나. 국민의힘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장이 바로 윤석열 후보다. 약자와의 동행위원회(가 가리키)는 약자는 누구냐"고 반박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