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혼조 마감
중의약·리튬·태양광·풍력발전 등 강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1조 위안 돌파
상하이종합지수 3639.78 (+20.59, +0.57%)
선전성분지수 14857.35 (+61.12, +0.41%)
창업판지수 3322.67 (-0.12, +0.00%)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021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 오른 3639.78포인트를, 선전성분지수도 0.41% 상승한 14857.3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창업판지수는 3322.67포인트를 기록하며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올 한해 상하이종합지수는 4.8%, 선전성분지수는 2.67% 올랐고 창업판지수는 12.02% 상승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602억 위안으로 1조 위안을 웃돌며 올 한해를 마무리했다. 올 한해 거래액 1조 위안 돌파 일수는 총 149거래일로 집계됐다. 그중 7월 21일부터 9월 29일까지 49거래일 연속 1조 위안선을 유지하며, A주 역사상 최장기간 일일 거래액 연속 1조 위안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5억 7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12월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890억 위안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2월 31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이날 중의약 섹터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화윤삼구제약(華潤三九·000999), 정화제약(精華製藥·002349), 북경동인당(同仁堂·600085), 좌력제약(佐力藥業·300181), 제천제약(濟川藥業·600566), 건민제약(健民集團·600976)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정책 지원이 잇따르며 저평가된 중의약 섹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등 8개 부처가 '14차 5개년(2021~2025년) 국가약품안전 및 질적 발전 촉진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 중의약 계승과 혁신·발전의 새로운 단계 도약 △ 중의약 이론과 환자에 대한 적용 사례, 임상시험을 결합한 심사평가 체계 마련 △ 중의약 특성에 맞는 안전성 평가 방법과 표준 체계 구축 △ 중의약에 대한 현대적 감독관리 시스템 완비 등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임상시험수탁(CRO),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업종을 포괄하는 CXO 등 제약 업계 세부 영역의 고평가된 섹터가 계속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된 중의약 섹터는 조정장의 소나기를 피하며 투자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중의약품 가격 인상 등이 상승 동력이 되고, 중장기적으로는 당국의 정책 지원, 혁신 연구개발, 소비구조 고도화가 중의약 섹터의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염호리튬 개발 관련주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관련 테마주 중 서장광업개발(西藏礦業·000762), 조신에너지(002256) 등이 상한가를 쳤고 청해염화공업(鹽湖股份·000792)도 6% 이상 급등 마감했다.
리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철강 정보 제공 플랫폼 상해강련(上海鋼聯)에 따르면, 31일 기준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이 톤(t)당 4000위안 오른 t당 28만 위안(약 5200만 원)을 돌파했다.
화안증권(華安證券)은 리튬 자원의 수급 불균형 심화로 리튬 가격이 치솟으면서 해당 섹터의 투자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절기 도래에 따른 염호(소금 호수)의 리튬 추출 감소 등 요인으로 중단기적으로 리튬 공급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로, 수급 긴장 심화가 리튬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중앙국유기업에 탄소중립 업무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는 문건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태양광·풍력발전 섹터도 들썩였다. 대표적으로 복래특유리그룹(福萊特·601865)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국전전력개발(國電電力·600795)이 9% 이상, 삼특고빈(森特股份·603098)이 7% 가까이 급등, 복건복능(福能股份·600483)도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도 농업, 전력, 식품음료, 부동산 등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보험, 석탄, 주류 등 섹터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올 한해 중국 증시를 달궜던 섹터 중에서는 염호리튬 개발 섹터가 88%나 급등했고 탄소중립 섹터는 50% 이상, 메타버스 테마주는 40%나 급등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 닝더스다이(CATL·300750)의 주가가 올 한해 6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닝더스다이는 전 거래일 대비 0.34% 내린 588위안으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