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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대통령 컨벤션 효과' 6·1지방선거...서울·부산·경기 대진표는

기사입력 : 2022년01월02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09:31

서울시장, 野 오세훈 독주 vs 與 추미애·임종석 물망
부산시장, '수성' 박형준 vs 김영춘 리턴매치 치를까
경기지사, 與 유은혜·염태영 vs 野 심재철·정병국
충북지사, 노영민·이종배·오제세, 벼랑 끝 대결 구도
인천시장, 박남춘 재선 도전 vs 안상수·유정복·이학재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내년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역단체장 후보군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는 양상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대선 3개월 뒤에 치러지는 만큼 당내 대선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자들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여야 유력 대선 주자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만큼 승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기 부담스러울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역대 선거 결과 대선 직후 지방선거는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승기를 잡았다. 대통령 지지도와 더불어 집권한 정당이 지역에 유리한 정책을 펼치거나 예산을 끌어오기 수월하다는 인식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제19대 대선과 1년여 차이로 치러졌음에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에 힘입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당시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 중 14명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12.13 kimkim@newspim.com

◆ 서울시장, 野 오세훈 독주 vs 與 추미애·임종석 물망

차세대 대권의 지름길로 통하는 서울시장 선거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사업 수술을 본격화하면서 4선 시장 도전을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섰다.

야권 내 다른 후보군으로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당내에선 오 시장의 4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오 시장은 지난 지난 10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내년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주자급인 오 시장에 대적해 여당은 중량감 있는 후보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건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출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항마 이미지로 당내에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대선 정국 지방선거 공천권은 대선 후보가 행사하는데 추 전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호흡이 잘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 '명추(이재명-추미애)연대'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4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 전 장관 또한 지난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후보 관련 영상을 올리는 등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왔다. 다만 세 번에 걸친 선거 패배로 인해 박 전 장관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 또한 많다. 박 전 장관이 서울시장에 도전하면 지난 2012년, 2018년, 올해 4월 재보궐 선거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종로 보궐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 임 전 실장은 이재명 캠프가 정권 심판론을 언급하자 공개적인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 교체도 정권 재창출도 적절치 않은 표어"라며 "정권 심판이라는 구호는 부당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애쓰는 대통령에게 수고한다 고맙다 해 줄 수는 없는 것인가"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의 SNS 활동이었다. 임 전 실장은 현재 거주지도 종로인 만큼 서울시장보다는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 4월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나섰던 우상호 의원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검토하다 중도 포기한 박주민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대선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의원직을 버리고 지방선거에 출마할까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는 상태다.

물밑에선 제3지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부산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12 leehs@newspim.com

◆ 부산시장, '수성' 박형준 vs 김영춘 리턴매치 치를까

보수로 무게추가 기운 부산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춘 전 장관의 리턴매치가 이뤄질 지가 관심사다.

부산은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중도사퇴하고 박 시장이 지난 4.7 재보선에 출마한 만큼 민주당 인사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여전하다는 게 지역 내 분위기다.

박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승리하며 3년 만에 부산 권력을 국민의힘으로 가져왔다. 부산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박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무기로 선전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여권에서는 김영춘 전 장관이 유력 후보군에 꼽히고 있지만 본인은 아직까지 출마에 보수적이다. 김 전 장관은 3선 의원 출신이자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당에서 계속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할 경우 결단을 내리고 '설욕전'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서병수·조경태·김도읍 의원이 자천타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패색이 짙은 민주당은 김 전 장관의 출마 의사가 불분명한 가운데 부산 북강서갑을 지역구로 둔 재선 전재수 의원이 그나마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 의원은 민주당 선대위에서 중앙총괄선대본부 공동수석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 남을 지역구의 박재호 의원도 출마군으로 거론된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시 수원시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20 pangbin@newspim.com

◆ 경기지사, 與 유은혜·염태영 vs 野 심재철·정병국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는 현직 장관과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인제, 손학규, 남경필 전 지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거친 경기도는 최근 이 전 지사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지역적 입지가 더 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엄태영 수원시장 등의 출마설이 꾸준히 언급된다.

재선 의원 출신의 유 부총리는 고양병을 텃밭으로 두고 있다. 또한 문민정부를 자처했던 김영삼 정부 이래 최장수 교육부 장관 기록을 세우는 등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여권 내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장관으로 평가되며 청와대와 충분한 교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전 장관은 행정안전부 장관에 임명되기 전 안산 상록구갑을 지역구로 뒀다. 3선 출신인 그는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지내고 지난 2018년 당내 경기지사 경선에서 이 후보와 맞붙은 경험도 있다.

민주당 현역에선 5선 안민석·조정식 의원, 4선 김태년 의원, 3선 박광온 의원도 거명된다. 국민의힘에서는 5선을 지낸 정병국 전 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전 의원,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내년 6월 충북지사 후보군에 거론되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좌)과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스핌DB]

◆ 충북지사, 노영민·이종배·오제세, 벼랑 끝 대결 구도

충청 지역 대진표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여권 유력 후보로는 친문 핵심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충북 청주 출생인 노 전 실장은 17대부터 19대 국회까지 청주 흥덕을에서 3선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두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정세균 전 총리를 도왔다. 노 전 실장은 현재 지역 곳곳을 훑으며 밑바닥 민심 다지는 데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여권 인사로 한범덕 청주시장이 꼽힌다. 2010년, 2018년 청주시장에 당선된 한 시장은 오는 3월 차기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에도 올라 있다. 행정통으로 꼽히는 한 시장은 차기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에도 올라있다.

야권에서는 현역 인사 중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이 의원은 2011년 충주시장에 당선됐고, 19대부터 21대 국회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21대 국회 국민의힘 첫 정책위의장을 맡고 21대 하반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당선되는 등 손꼽히는 원내 정책통이다. 

오제세 전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청주에서 4선을 지냈으나 21대 총선 당시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하고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선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 오 전 의원은 2018년에도 충북지사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이시종 현 지사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박근혜 키즈' 신용한 전 청와대 청년위원장도 출마 채비에 한창이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낸 신 전 위원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영입인재 1호로 합류해 충북지사 공천을 받은 바 있다.

[인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12월 인천 남동구 인천시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10 pangbin@newspim.com

◆ 인천시장, 박남춘 재선 도전 vs 안상수·유정복·이학재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페이스북 글을 정리한 책을 발간하는 등 일찌감치 본선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박 시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내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민주당 내 박 시장의 대항마가 뚜렷하게 그려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인천 남동을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윤관석·재선 김교흥(인천 서갑)·유동수(인천 계양갑) 등의 출마를 점치고 있다.

야권에서는 전직 시장을 지낸 안상수·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이미 전열을 갖추고 있다.

안 전 시장은 기업가 출신의 정치인으로 제15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강화갑 한나라당 후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제11·12대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15·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지냈다. 이번 20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경선부터 도우며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유정복 전 시장은 김포에서 3선을 지내고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뒤이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제14대 인천광역시장을 지냈으나,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유 전 시장은 지난달 인터뷰를 통해 "대선을 잘 치러놓고 그다음에 우리 지방 권력도 꼭 다시 찾아 인천도 제대로 된 쪽으로 가도록 하자는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인천시장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정권교체 인천 100일 대장정'에 나서고 있는 이학재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최근 피선거권이 회복된 박상은 전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4선인 윤상현 의원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윤 의원은 작년 총선 때 공천 배제 결정에 불복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지난 8월 복당했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전 당대표,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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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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