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블루칩으로 떠오른 비건빵…현대그린푸드·롯데제과 등 사업 확대

기사입력 : 2022년01월08일 06:22

최종수정 : 2022년01월08일 06:22

비건인구가 증가로 대체육보다 인기
비건 베이커리 재료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늘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육식을 멀리하는 채식 열풍이 빵과 디저트로 확산되고 있다. 

비건푸드는 고기와 생선은 물론 달걀 우유와 같은 동물성 식자재를 전혀 쓰지 않은 먹거리를 뜻한다. 비건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 트랜드로 자리잡으며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비건 베이커리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 "고기는 참아도 빵은 못참지"...G마켓, 비건 베이커리 주문량 1150%↑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이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20년 200만명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전년대비 25% 늘어난 2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건 관련 상품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비건 베이커리가 인기다.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이커머스의 비건 베이커리 판매 추이를 보면 비건빵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G마켓에 따르면 작년 1분기 판매된 비건푸드(주문 상품 수량 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22% 늘었다. 이중 비건빵의 주문량이 1150% 급증했다.

비건 베이커리엔 버터·우유·달걀 등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식물성 재료인 코코넛 슈가와 곡물가루 등이 들어가 칼로리가 낮고 영양가는 높아 다이어트 푸드와 '건강 빵'으로도 불린다.

비건빵이 식물성 대체육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마켓컬리에서 작년 상반기(1~5월) 판매된 비건 베이커리 상품은 전년동기 대비 517% 늘었다. 하반기 비건 식품 판매 비중 중에서 베이커리·간식 항목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설탕과 우유 없이도 초콜릿의 단맛을 구현한 비건 초콜릿류와 디저트 제품도 소비자들이 자주 찾았다. 반면 비건 냉장·냉동 식품의 판매 비중은 4%로 이 중 대체육류는 2%에 그쳤다.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와 오프라인에 매장을 낸 비건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브레드블루는 이미 수십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100% 식물성 재료만 사용해 비건 빵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곳으로 애플코리아와 구글코리아 등에 비건빵을 사내 간식으로 납품한다.

◆ 현대·롯데, 자제 비건빵 개발하거나 스타트업과 손잡아...상품 다양화·가격은 여전히 숙제로

식품 기업들도 비건 식자재를 자체 개발하거나 해외 기업과 손잡고 비건빵 사업 강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캐나다 비건 식품 기업 데이야(Daiya)와 독점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슈레드 치즈·치즈향케이크·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데이야 대표 상품인 비건 치즈는 콩단백과 코코넛오일·유채유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었지만 실제 치즈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현대그린푸드] 신수용 기자 = 2021.12.31 aaa22@newspim.com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온라인쇼핑몰(그리팅몰)과 현대백화점에서 비건 식빵·마요네즈·마시멜로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미 매출 목표를 50% 초과 달성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야 상품 품목을 3배 이상 늘리고 관련 상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식빵뿐 아니라 비건 브라우니·머핀도 오프라인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제과는 비건 트렌드를 겨냥해 자체 비건빵 브이브레드(V-bread)를 출시했다. 동물성 원료인 브라우니와 버터 대신 오트밀과 쌀가루와 두유·올리브유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양산빵 시장에서 손쉽게 식물성 빵을 즐길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산빵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완제품 상태로 판매하는 일반적인 빵을 뜻한다

다만 비건 베이커리 시장 확대에도 원하는 비건 상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비건빵 종류는 기존 양산빵보다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상품 가격대도 더 높다.

이에 집에서 직접 만드는 '홈쿠킹'을 택하는 소비자도 생기며 비건 베이커리의 재료인 식물성 버터와 비건 치즈 등도 덩달아 인기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작년 비건 버터와 치즈류는 전년보다 48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관련 상품군도 대폭 확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전체 비건 베이커리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제 개발한 비건 식자재를 내놓은 기업도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도 식물성 대체 계란인 저스트 에그(JUST Egg)를 활용한 빵을 출시했다.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강황을 더해 계란의 형태와 식감을 재현했다. 콜레스테롤이 없으며 비유전자변형식품 인증을 받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집밥 문화가 자리잡으며 한 끼를 먹더라도, 이왕이면 건강하고 부담 없는 식단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비건 베이커리와 식자재가 인기를 끌고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