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독 본회의 소집, 논의 일러"
"朴 의장, 여야 지도부 만날 수도"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대장동 특검법과 관련한 입장차로 1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실패한 여야 원내지도부 간의 재협의를 추진한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의 브리핑을 통해 "의장님께 본회의를 연내에 열어달라고 말씀드렸다. 의장께서도 야당에 권고하겠다고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12.09 kilroy023@newspim.com |
고윤희 국회의장 공보 수석비서관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장께서 (본회의 개의를) 민주당 단독으로 추진하시진 않을 것"이라며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본회의 소집과 관련해 의장께서 여야 지도부를 따로 부르실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달 30일과 내달 11일 두 차례 본회의를 소집하고, 30일 본회의에서는 미디어 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이재명 특검법' 처리를 내세워 본회의 소집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던 바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본회의 소집 가능성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거기까지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오늘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나긴 어렵지만, 유선 상으로라도 논의할 방법을 찾아보고 단독소집 여부는 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미디어특위 연장에 대해선 동의했었다"며 "그런데 본회의는 열지 않겠다고 하는 건 이율배반적"이라고 꼬집었다. 여야 협상이 계속해서 결렬될 경우를 묻는 질문엔 "민주당이 (본회의를) 단독으로라도 열어 미디어특위 문제만큼은 '원 포인트'로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다. 이를 5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내부 합의는 있었지만 임기 종료 전인 연내 본회의를 열어 연장 안건을 의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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