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판지수 1.06%↑
상하이·선전 거래액 1조 위안 돌파
상하이종합지수 3630.11 (+14.14, +0.39%)
선전성분지수 14837.87 (+122.22, +0.83%)
창업판지수 3328.56 (+34.75, +1.06%)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8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3630.11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0.83% 상승한 14837.87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06% 뛴 3328.5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조 위안을 밑돌았던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27억 위안으로 다시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2억 9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10억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2억 9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2월 28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리튬이온배터리 테마주가 온종일 상승 흐름을 보이며 강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서장주봉자원(西藏珠峰·600338)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서장광업개발(西藏礦業·000762)이 9% 이상, 과달제조(科達製造·600499)와 청해염화공업(鹽湖股份·000792)이 8% 이상 급등 마감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이 해당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 전문 매체인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11월 하순부터 매주 톤(t)당 2000~3000위안씩 올랐던 리튬 가격이 지난 주(12월 20~26일) t당 1만 위안씩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쓰촨 지역의 리튬광산 기업들이 염호에서 추출한 리튬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t당 20만 위안을 돌파한 가격은 t당 25만 위안으로 치솟았고 심지어 일부 기업은 t당 30만 위안(약 559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태군안증권은 지난 11월 하순부터 12월 중하순까지 2~3주 동안 내년 춘절(중국의 음력설) 전에 리튬을 비축하려는 업체들의 구매 수요가 몰린 것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2022년에도 리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며 가격 면에서 단기간내 전환점이 도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리튬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판단, 2022년 리튬 섹터의 밸류에이션과 투자 가치 상승을 낙관했다.
디지털 위안화 테마주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관련 테마주 중 신개보전자(新開普·300248), 사천성유고속도로(四川成渝·601107), 증통전자(證通電子·002197)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신국도(新國都·300130)가 9% 가까이, 신대륙컴퓨터(新大陸·000997)가 4% 가까이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27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2022년 중국 인민은행 업무회의에서 내년 중점 업무 중 하나로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 시범사업 추진이 강조된 것이 상승 재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내년 2월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 상용화의 기점으로 삼아,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 등 사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도 해당 섹터에 계속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국태군안증권(國泰君安證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함에 따라 디지털화폐 시장 발전과 더불어 관련 산업사슬에 포진한 선두기업에 대한 성장성을 낙관했다.
중국 당국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 발표로 신송로봇(機器人·300024)이 14% 가까이, 애사돈자동화(埃斯頓·002747)가 8% 가까이 급등 마감하는 등 스마트 제조 테마주도 들썩였다.
28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15개 부처가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로봇 기술 혁신 발원지, 첨단 제조 클러스터로 거듭나고 로봇 산업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가전,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고 주류, 증권 등 섹터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력, 석탄, 천연가스, 부동산, 제약, 식품음료 등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그 가운데 복건복능(600483)과 광서계동전력(600310)이 6% 이상 급락하는 등 전력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건축물 옥상 분산식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을 전국 현(縣)을 대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가 악재로 작용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 같이 발언하며 송배전망에 대한 투자가 1조 7000억 위안에서 1조 5000억 위안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고, 해당 소식은 27일 오후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력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분산형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전국 현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은 '규범화'를 위한 것이라며, 최근 태양광 모듈 가격이 크게 오르고 현 지역의 전력망 개조가 더뎌 분산형 태양광 발전 사업 진도가 더딜 뿐으로 해당 발언은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중국 전체 현(顯)의 건물 지붕 분산형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지 명단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중국 자치구와 직할시를 비롯한 성(省)내 676개 현을 건물 옥상이나 지붕을 활용한 분산형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 추진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