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벤처기업 고용규모 82만명…4대그룹 넘어섰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12:00

중기부, 2020년 벤처기업 고용 실태조사
지난해 81.7만명 고용…전년비 7000명↑
벤처기업 총매출 207조…삼성 다음 순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벤처기업 고용규모가 4대 그룹을 합한 규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우리나라 1위인 삼성 다음 수준이다. 연구·개발(R&D) 비율 역시 대기업보다 두배 이상이나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말 기준 3만9101개(예비 벤처, 휴·폐업 제외) 벤처기업의 경영성과, 고용, R&D 투자 현황,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1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벤처기업과 4대그룹 간 고용규모 비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12.26 biggerthanseoul@newspim.com

고용면에서 벤처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8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대그룹 고용 69만8000여명보다도 11만9000여명이 더 많은 규모다. 실제로 4대 그룹 고용규모를 보면, 삼성 26만2000명, 현대차 16만8000명, LG 15만4000명, SK 11만5000명 규모다.

코로나19 시대 속에서도 벤처기업은 지난해 1년간 70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기업당 평균 고용은 20.9명으로 전년 22.2명 대비 다소 줄어들었다. 평균 고용인원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신규로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9335개사) 중 일반적으로 고용이 적은 창업초기 기업 비율이 50.2%로 높기 때문이다. 벤처확인이 만료된 기업 중(6737개사) 업력 3년 초과 기업 비율(63.1%)이 높은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중기부는 추정했다.

연구개발서비스 및 기타서비스·도소매가 10.3% 증가했으며, 특히 온라인플랫폼이 속한 도소매업의 평균고용이 35.9% 늘었다. 반면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가 17.8%, 통신기기·방송기기가 14.2%씩 감소했다. 

매출을 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206조9000여억원으로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삼성 다음인 2위로 나타났다. 4대 그룹 매출은 삼성 265조원, 현대차 175조원 SK 140조원, LG 123조원 순이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평균매출액은 전년 대비 0.1% 줄었으나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9% 감소했고 대기업 평균매출액이 10.5%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벤처기업 평균매출액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벤처기업 당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9.2%, 237.5%씩 상승해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과 4대그룹 간 매출규모 비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12.26 biggerthanseoul@newspim.com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대기업 1.8% 대비 2.4배 높고, 중소기업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 0.8%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타 기업군에 비해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SW)개발·정보기술(IT)기반서비스 분야 8.2%, 의료·제약 분야 8.1% 등을 보이며 이들 분야가 타 업종 대비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 경영진 현황을 보면, 지난해 벤처기업은 창업자의 61.6%, 대표이사의 55.8%가 공학(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중심 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경영·경제학 14.9%, 자연과학 12.8%, 인문사회학 7.4%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지분구조는 창업자의 지분이 68.3%로 가장 많고, 임직원 14.3%, 가족 9.6%, 투자자 7.8%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창업자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의료·제약분야는 외부 투자자 비중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자금조달·운용 등 자금관리 애로'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국내 판로개척',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순이었다. 벤처기업의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직종(1+2순위 기준)은 연구개발이 71.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생산·품질(51.3%), 홍보·마케팅·영업(41.2%), 전략·기획(22.5%) 등의 순이었다. 벤처기업의 인력확보 애로 직급은 대리급이 75.1%로 가장 높으며, 이어서 중간 관리자급(58.7%), 사원급(52.8%) 순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을 부여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1.2%, 현재 스톡옵션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5.9%, 향후 활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14.6%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스톡옵션을 활용중인 기업과 활용계획이 있는 기업이 각각 2.4%였던 것에 비해 각각 2.5배, 6.1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벤처기업의 인력 확보 애로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며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벤처투자 제도 정비, 복수의결권 도입, 스톡옵션 활성화 등을 위한 법령 개정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