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에도, 강추위에도 크리스마스 만끽…시민들 '북적'

기사입력 : 2021년12월24일 20:53

최종수정 : 2021년12월24일 20:58

크리스마스 이브, 청계광장·명동거리 인파 몰려
오랜만에 활기찬 명동…곳곳 공실 상점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도심은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도, 영하의 차가운 날씨도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불이 켜진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 장식 등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는 시민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포토존이 마련된 행사장 주변으로는 LED 조명이 달린 풍선과 솜사탕, 달고나, 닭꼬치, 핫도그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자리를 펴기 시작했다.

오후 6시가 지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마련된 행사장에 불이 켜지자 이내 사진을 찍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포토존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이들은 차례를 기다렸다 체온을 체크한 뒤 입장할 수 있었다.

퇴근길에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나온 시민들은 연신 "예쁘다"며 성탄 전야를 만끽했다. 올겨울 첫 한파경보에 패딩, 장갑, 목도리 등으로 무장했지만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12.24 mironj19@newspim.com

친구와 함께 청계광장을 방문했다는 김초연(18) 양은 "바깥을 좀 둘러보다가 밥 먹고 집에 가서 케이크를 먹을 예정"이라며 "9시 전에는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 청계광장을 찾은 김재덕(26) 씨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호캉스를 즐길 예정이다. 이 일대에 숙소를 잡아 두고 잠시 바깥 구경을 하러 나왔다"며 "코로나19가 걱정되긴 하는데 백신 접종도 했고 밥만 먹고 숙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오후 7시가 지나자 청계광장 뿐만 아니라 중구 명동에도 시민들로 붐볐다. 모 유명 식당에는 3층부터 1층까지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떡볶이, 잡채, 닭강정, 다코야키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을 찾는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시민 김유연(22) 씨는 "직장이 명동이라 야근하고 왔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평소보다 사람이 2배는 더 많은 것 같다"며 "오랜만에 길거리음식도 사 먹고 명동성당에 가서 사진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서울 도심 거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려는 사람들로 오랜만에 북적거렸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못했다.

솜사탕, 달고나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인 김모(70) 씨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곳에 노점을 펼치고 있는데 거리두기를 강화해서인지 어제는 오후 6시 이후로 360명밖에 안 왔다고 들었다"며 "더구나 솜사탕 같은 건 한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있어야 팔리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상점이 즐비한 명동 거리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군데군데 공실이 보였다. 7개 상점이 내리 공실로 비어 있는 곳도 있었다. 크리스마스 특수로 손님들이 대기하는 식당과 대조적으로 바로 맞은편 가게에 붙은 '임대문의' 문구가 쓸쓸해 보였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