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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맹위 속 코로나 알약 美FDA 승인...'게임체인저' 될까

기사입력 : 2021년12월26일 05:28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05:2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매섭다.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4배는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세계 각국에서 사상 최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는 돌파감염도 쉬워 각국에서는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고 있는데 화이자와 머크앤컴퍼니(MSD)의 경구용 치료제가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평가받고 있다.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Pfizer/Handout via REUTERS 2021.11.16

◆ 세계 각국 사상 최다 일일 확진 기록 행진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에 세계 각국은 팬데믹 초기로 다시 돌아간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9만160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당초 8만8000명 확진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3000여명이 더 많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 

영국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날 처음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1만9789명을 기록했다. 

캐나다의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693명으로 사상 처음 2만명이 넘었다. 불과 지난 19일만 해도 1만명대였던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앞자리수가 바뀐 것이다. 특히 몬트리올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는데, 최근 신규 확진 사례의 90%가 오미크론일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버트코흐연구소(RKI)는 60세와 79세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숨졌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사례는 총 3198건이다.

◆ 화이자·머크 치료제, 게임 체인저 될까...전문가들은 남용 경고 

미 식품의약국(FDA)이 전날 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긴급사용 승인한 것에 이어 이날 머크 개발의 '몰누피라비르'도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기존에는 코로나19 치료제라고는 마땅한 것이 없었다. 렘데시비르란 항바이러스제는 주사 제형으로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반면,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는 혼자서도 간편히 복용하는 알약 제형이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체계의 부담 가중이 염려되는 가운데 이들 알약은 중증을 예방해 입원 환자를 줄이고, 재택치료 확대로 '위드 코로나' 시기를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가 체내 복제하는 것을 방지해 중증 위험도를 낮추는 항바이러스제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증상 후 5일간 하루에 두 번 3알씩 복용한다. 1코스(course·치료분)는 30정이다. 몰누피라비르는 한 번에 4알씩 하루 2번, 5일 동안 복용한다.

마스크 착용한 프랑스 사람들. 2021.12.7 [사진=로이터 뉴스핌]

FDA는 두 약품 모두 긴급사용을 승인했지만 몰누피라비르의 경우 "팍스로비드나 단일클론항체 등 대체 치료제가 없을 경우"에만 처방할 것을 권고했다.

팍스로비드의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88%인 반면, 몰누피라비르는 30% 정도이고 임신 여성은 태아에 선천성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용이 권고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알약 치료제가 의료체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두 약 모두 중증 악화 위험이 있는 경증 환자들에게만 처방돼야 한다는 점에서 남용을 우려하고 있다. 

약을 복용해야할 사람은 백신 미접종자이거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여야 하는데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건강한 성인도 약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치료약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중증 환자 수용만큼의 의료자원을 요구하지 않지만 이미 부담인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약을 처방받기 위해 몰려오는 환자들 대응도 힘들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알약이 있다고 해서 백신 접종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급성호흡기질환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폴 커리어 박사도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을 예방하는 데 최선의 방법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이라면서 처방약은 일부 취약계층을 위한 하나의 보루이지 만능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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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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