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교체...국경봉쇄로 귀환 못 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 2월 임기를 마치고도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로 귀국길에 오르지 못했던 리진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간다. 리 대사는 약 6년 9개월 동안 북한에 머무르며 역대 최장수 주북한 중국대사로 남게 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덕훈 내각총리가 전날 작별방문을 온 리 대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2021.12.23 oneway@newspim.com |
신문에 따르면 최 상임위원장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대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조중친선이 오늘 두 당 수뇌들의 영도밑에 새로운 활력기를 맞이한 데 대해 매우 만족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7년 간 조중수뇌 상봉을 성과적으로 보좌하고 두 당,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리 대사를 평가했다.
이어 "대사가 건강한 몸으로 조중친선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를 바란다"며 "시진핑 동지의 영도 밑에 중국당과 정부, 인민이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한 새로운 100년 여정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상임위원장은 리 대사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선훈장 제1급을 수여하고 연회를 마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승정규 문화상, 서호원 대외문화연락위원장, 문성혁 당 부부장과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리 대사는 이날 김덕훈 내각총리와도 담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5년 3월 부임한 리 대사는 약 6년 9개월을 북한에서 근무하며 역대 최장수 중국대사가 됐다. 그는 지난 2월 이미 교체가 결정됐으나 북한의 코로나19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며 본국으로 귀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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