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종교 가치 틀 바꾸는 패러다임 재창조"
개헌·분권형대통령제·소득 불평등 해소 공약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1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1954년생인 박근령 전 이사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동생이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한반도당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거의 낡은 이념과 인물 중심에 의한 지역과 계파 정치를 청산하고 사회체계와 정책중심의 질서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 위기의 근본 원인을 치유할 수 있는 해법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4 mironj19@newspim.com |
박근령 전 이사장은 주요 공약으로 분권형 대통령제, 소득 불평등 해소, 창조적 정도 체제 확립 등을 내세웠다.
특히 "대한민국의 위기의 근본 원인은 첫째, 87년 체제에 의한 낡은 헌법"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당시에는 중화학공업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이었기에, 지금까지 개헌의 필요성이 중론화될 시점이 아니었다"면서 "이후 급속히 변화해가는 시대적 변천에 따른 개헌이 이제는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 중심 제도를 분권형 대통령제(이원집정부제)로 고쳐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권력의 지역화에 의한 사회적 갈등이 심각하기에 동서통합을 위한 한시적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 "복합·복지·통일 경제를 제도화해 금수저와 흙수저, 선천적 장애 등 기회와 능력의 불평등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소득의 불평등을 과감히 치유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외 "적화통일과 흡수통일은 그것이 어떤 방식이든 재앙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정도(正道)체제'인 새로운 사회체제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신한반도 평화체제는 북핵 문제 해결과 종전 선언·평화협정의 유일한 방법론이며, 전 세계적 환영을 받고 각국의 크나큰 지지를 이끌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체제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국민통합과 평화통일, 세계평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령 전 이사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불화를 겪었으나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보은·영동 지역구에 출마했다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남편 신동욱씨가 총재를 맡은 공화당 비례 1번으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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