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에 유가 상승 전환
지난주 미 원유 재고 감소폭 확대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4달러(0.2%) 상승한 배럴당 70.8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오미크론 불확실성에 장중 하락과 상승을 오고 갔다. 유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오미크론 변종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지만 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오히려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규모를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기존보다 3개월 앞당겨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위한 발판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지난 9월에 비해 매파 기조를 강화해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기대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2022년 3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이어 2023년에는 3차례, 2024년에는 2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티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매니저인 타리크 자히르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발표 이후 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US 뱅크 웰스 메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랍 하워스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일찍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에 위험 자산이 혜택을 보고 있다"며 "원유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감소폭도 더 확대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458만4000 배럴 감소한 4억2828만6000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71만9천 배럴 감소한 2억1858만5000 배럴로, 정제유 재고는 285만2000 배럴 감소한 1억2375만8000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전문가 예상치 감소폭 보다 훨씬 큰 수치다.
자히르 분석가는 "미국 재고 수치가 강세"라며 "원유 공급은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수요를 보였고 휘발유 공급은 증가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완만하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