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15일 지점별 한도 관리 해제
13일부터 MCI·MCG 대출도 재개
SC제일, 내년 신규 주담대 사전 접수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은행권이 중단했던 가계대출을 재개하고 지점별 대출 한도 관리를 해제하는 등 대출 문을 열기 시작했다. 하반기 들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다소 여력이 생기자 대출 정상화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신규 취급 한도를 영업점별로 관리해오던 조치를 이날 부로 해제했다. 당초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다소 여력이 생기자 대출 재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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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본점. (사진=KB국민은행) |
앞서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 말 대비 5% 늘어 정부의 올해 권고치(연 5~6%)에 근접하자 지난 10월 초부터 가계대출 신규 취급 한도를 영업점별로 관리해왔다.
국민은행은 또 지난 9월 말 중단했던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을 지난 13일부터 재개했다.
'대출 갈아타기'도 재개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전세자금·신용대출을 갚는 조건으로 보다 낮은 금리의 국민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타행상환조건부 신규대출을 중단했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가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차주들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도 올해 주택담보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SC제일은행도 내년 신규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으로부터 사전 접수를 받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은 내년 신규 주담대(퍼스트홈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사전접수를 받는다. 실제 대출 실행일은 내년 1월 3일부터다.
SC제일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총량관리 정책에 따라 지난 8월부터 퍼스트홈론 일부 금리 유형(신 잔액기준 코픽스)을 시작으로 10월에는 금융채 1·3·5년물의 신규 접수도 잠정 중단했다.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와 가계대출 증가 목표 관리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 주담대 신규 취급 중단 조치는 올해 말까지 그대로 유지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퍼스트홈론을 내년 1월부터 정상 운영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번 조치는 내년 주담대 신규 취급을 위한 사전적인 준비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