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수출기업·고매출기업이 디지털 성숙도 높아
中企 65.5% "디지털화 전략 준비 안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윤준보 인턴기자 =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가 100점 만점에 41.4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는 업종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42.5점)이 비제조업(38.5점)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수출기업이 내수기업에 비해 디지털 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 수출기업(43.3점)이 내수기업(39.4점)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비제조업 역시 수출기업(44.1점)이 내수기업(37.4점)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수출액·매출액 규모에 따라서도 디지털 성숙도에 차이가 있었다. 수출액 30억원 이상인 제조업(49.6점)이 10억원 미만인 제조업(37.4점)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제조업(50.8점)이 매출액 30억원 미만 제조업(38.6점)보다 점수가 높았다. 비제조업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45.3점)이 30억원 미만 기업(37.4점)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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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종현 미술기자] 2021.12.14 cartoooon@newspim.com |
전체 중소기업 중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6.7%에 불과했다. 65.5%는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보통이다' 17.9%,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디지털화 준비 정도도 내수기업이 수출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기업은 20.6%가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내수기업은 10.5%만 준비하고 있었다.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사내 인력 교육(52.4%) ▲온라인플랫폼과의 연결(30.9%) ▲기업문화 변화(29.5%) ▲전문가 컨설팅(23.7%)을 꼽았다.
조사는 4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업종의 특성, 규모의 한계 때문에 중소기업이 빠르게 디지털화되긴 어렵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중소기업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 인력 확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oonjb@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