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당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 제재가 지속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BAT 중 바이두 계열의 '중국판 넷플렉스' 아이치이(愛奇藝)가 영업에 된서리를 맞고 대대적인 감원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차이징 최근호를 비롯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아이치이는 영업 부진에 따른 대량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데 전제 직원의 30~40%를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치이는 현재 VR 분야만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업무 분야에 대해 감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이치이 감원 조치는 아이치이 기업 창업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치이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직접적 원인은 광고 수입이 급감하고 TV 드라마와 예능 프르그램 등의 시청률이 급감해 수익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치이는 주요 콘텐츠인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2021년 힛트작이 전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차이징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사무실 등을 임대로 내놓고 있다며 아이치이의 감원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대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1.12.02 chk@newspim.com |
아이치이는 최근 AI 사업을 확장중인 바이두 투자 자회사로 텐센트 등과 함께 중국 3대 동영상 플랫폼으로 유명세를 떨쳐왔다.
2018년 3월 아이치이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속에 미국증시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최근 아이치이 시가 총액은 49억 2000만 달러로 2018년 5월 상장 초기 최고 시가 총액에 비해 80% 넘게 줄어들었다.
아이치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부터 영업 수입이 하강 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 3분기와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들었다.
2019년 2분기 아이치이 유료 회원은 1억 명 돌파후 증가 속도가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 3분기 부터 연속 3분기 유료 회원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1년 3분기 아이치이 유료회원 수는 1억 360만 명으로 전년 동기비 1.1% 감소했다.
광고수입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3분기 아이치이 광고수입은 16억 6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18억 4000만위안)에 비해 9.8% 감소했다.
아이치이는 VR 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지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징은 아이치이 VR 사업이 하드웨어 설비와 VR 게임 판매 등에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