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대비 공급량 두배 이상 초과
거점 주유소 109개→130개 확대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최근 요소수의 하루 평균 판매량이 20만 리터 가까이 감소해 수급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체들이 매일 생산하는 요소수 물량도 하루 소비량을 꾸준히 넘기면서 생산과 유통 모두 차질 없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를 열고 이 같은 수급현황과 대책을 발표했다.
◆ 지난주 하루평균 판매량 40만→20만 감소…품귀현상 진정세
우선 정부는 요소수 유통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전체 요소수 생산물량은 하루 소비량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데다 5대 주요 생산업체 생산량 또한 하루 소비량을 상회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은 24일 117만 리터, 25일 135만 리터, 26일 119만 리터, 27일 83만 리터, 29일 85만 리터 등이다.
요소수의 가수요도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그간 거점주유소의 유통 실적을 점검한 결과 20~30만 리터 수준의 물량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판매량은 지난 달 중순 40만 리터 수준에서 최근 20만 리터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집계한 거점 주유소의 하루 평균 요소수 판매량은 지난 16일과 17일만 해도 각각 39.5만 리터, 38.8만 리터였지만 지난 한 주 동안 20만 리터 안팎으로 내려갔다. 이 기간 요소수 판매량은 22일 17.2만 리터, 23일 22.4만 리터, 29일 17.5만 리터, 30일 23.3만 리터 등이다.
◆ 수입산 물량 국내 반입 본격화…4개월치 이상 확보
해외 도입 물량도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수개월치 이상의 물량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과 계약한 물량 중 3000톤 물량은 오늘(1일) 울산에 도착해 즉시 생산 공장에 입고돼 요소수로 생산된다.
또다른 3000톤의 중국산 물량도 오는 6일 울산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 중이고 그 외 차량용 요소 800톤도 오는 4일 중국을 출발해 국내로 반입될 예정이다. 베트남산 산업용 요소 8000톤도 이달 초부터 국내 반입이 시작된다. 이들은 차량용으로 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바로 생산 공정에 투입될 계획이다. 일본으로부터도 차량용 요소 약 1000톤이 반입된다.
이에 따라 현재 주요 생산 업체 측은 4개월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 물량을 확보해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업체 측이 생산 공정을 최대한 가동해 하루 약 50만 리터 수준의 요소수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소수 완제품 수입량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날 차량용 요소수 148만 리터가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고 오는 8일에도 300만 리터가 추가로 들어온다.
거점 주유소도 130개로 늘렸다. 정부는 지난 29일 요소수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는 거점 주유소를 총 127개까지 확대했는데, 다음날 화물차 이용 빈도가 높은 주유소 3개를 추가로 지정했다.
정부는 앞으로 거점 주유소를 더 늘려나가면서 요소수 재고 정보 공개 대상 주유소도 2000여개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