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 수원시장 선거 출마 의지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시민사회의 다양한 계층과 소통·존중하면서 수원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하나하나 풀겠다."
![]() |
김준혁 교수 [사진=김준혁] 2021.12.01 jungwoo@newspim.com |
1일 정조대왕 관련한 학자로 알려진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경기 수원시장 출마의지를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김준혁 교수는 수원화성 문화재 콘텐츠를 설계해 수원시의 세계적 자랑거리로 만드는데 일조한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자란 북수원 지역인 파장동 일대에서 추억이 자신을 키워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수원을 공부하면서 수원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고 수원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만들게 됐다"라며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며 그것이 수원 사회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정책으로 만드는데 참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원의 문화와 위상이 높아지도록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다 나은 수원, 정조의 개혁을 21세가 대한민국과 수원에 적용해 세계적인 도시 수원이 될 수 있게 하고자 수원시장에 출마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준혁 한신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김준혁 교수는 조선시대 역사학자로 알려졌다. 정조 관련한 도시개혁 수원시를 자주 언급한다. 현재의 수원에도 필요한 개혁은.
▲저는 중앙대학교 역사학과에서 공부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졸업하였습니다. 석사논문은 '조선후기 정조시대 불교정책', 박사논문은 '조선 정조대 장용영 연구'를 썼다. 모두 정조시대 정치사와 군사제도사에 대한 연구다.
정조라는 탁월한 위민군주의 개혁정책을 높이 평가하였고, 한국 사회에서 정조라는 군주의 업적을 조명하여 정조가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물로 만드는데 기여하였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
방송에서 '매력군주 정조, 그를 더 알고 싶다'라는 정조 특강을 통해 정조를 대중화 하는데 앞장 섰고, 그분의 개혁정책을 오늘 한국 사회에 적용되는 개혁 정책의 기반이 되도록 했다.
정조의 개혁을 단지 200여 년전 역사속의 인물과 구태연한 역사가 아닌 오늘 시대에서 그의 개혁이 너무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느 문화콘텐츠가 수원지역의 경제발전 기반과 문화발전 그리고 세계속의 수원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 된다.
그래서 이러한 문화콘텐츠를 수원 사회 전반에 적용해 수원을 발전시키고자 수원시장에 출마하기로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에 도전한다.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수원지역에서 아주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해왔다. 연구직 공직자로 만 9년을 생활하면서도 수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시민사회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런 인연으로 주변의 권유와 함께 오랫동안 수원의 미래를 준비한 의지가 합쳐져서 수원시장을 출마하기로 했다.
수원은 한정된 토지속에서 경제적 기반을 활성화 해야 한다. 그래서 수원비행장 이전을 통한 실리콘 밸리와 같은 세계 최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관광 산업만이 수원의 미래를 발전시킬 수 있다. 대학 강단만이 아닌 오랫동안 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으로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수원을 넘어 세계 유수의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원을 만들고자 한다.
-최근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 저서를 출간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관계는.
▲본인과 이재명 후보는 중앙대학교 동문의 인연이 있다. 성남시장 시절에 제가 재직하는 한신대학교에 특강을 온 것을 계기로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영진 국회의원과 중앙대 동문이자 두 번의 총선 선대위원장으로 특별한 동지 관계를 맺고 있어 이재명 후보의 정치철학과 정책을 지지하고 후원해왔다.
최근 대선 기간동안 방송의 시사패널로 이재명 후보를 옹호해주었고,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으로 위촉되어 이재명의 민주당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이재명 후보가 생각하는 혁신 과제를 이번 혁신위원회에서 가장 잘 녹여내서 더불어민주당이 환골탈퇴해 대선 승리에 기여하게 하고자 할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정조의 성공과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를 계승하는 뛰어난 정치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 이재명 후보와 정조가 같은 처지와 같은 성장배경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면서 국가를 위한 지도자로 성장한 것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200여 년전 기득권과 싸우며 억강부약과 대동세상을 추구한 정조의 꿈과 희망을 200여년 뒤의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도자 이재명 후보가 계승해 진정한 대한민국의 아니 나아가 남북화해와 협력을 이루어 한반도의 지도자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 |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1일 오전 경기 수원 소재 사무실에서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01 jungwoo@newspim.com |
-100만도시 수원에 걸맞는 특례시 권한을 꼽아본다면. 현재 필요한 조언을 한다면.
▲내년 1월 13일자로 수원은 특례시로 승격되면서 400여 개의 행정 체계가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에서 수원특례시로 이관되어 수원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줄 수 있고, 각종 규제를 수원시 차원에서 해결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예산과 재정이 늘어나지 않는 한계로 인해 수원시의 비약적 발전은 가져오기가 쉽지 않다.
나머지 28개의 경기도 시군과의 협력적 관계도 고려하여야 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특례시 중심의 행정체계와 예산 재정권의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특례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땅히 중앙정부와 경기도로 들어가는 세금의 일부를 수원 시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재량권을 주어야 한다. 현재 법률적 한계로 인하여 직접 제공될 수 없다면 중앙정부와 경기도와의 협약을 통해 수원시민에 내는 세금의 일부를 수원시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내야 한다.
행정체계의 각종 규제를 풀어내는 벌률 제정과 조례 개정안도 이끌어 내야 한다. 특례시를 현재의 100만 이상도시에서 인구 50만 이상 도시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이 도시의 국회의원들이 특례시 지원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다시 추진하게 시민청원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 특례시로서의 위상 확립과 나머지 경기도 및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시군과도 마찰없이 특례시를 발전시킬 수 있고 그 도시들과 화합하며 수원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라는 현실정치에 발 디딘후 체감하는 것이 있다면.
▲저는 오랫동안 사회개혁을 위해 시민운동과 전문가로서 조언을 하고 정부의 문화정책 개발에 참여해 왔다.저는 학자이고 대학교수이지만 일반적인 학자와 교수와는 다른 삶을 살았다.
일선 현장에서 연구직 공무원으로 9년의 행정 경험을 깊이 간직하고 있고, 제 스스로가 도시와 시민을 위한 기획을 하고 예산 세우고 그러한 일을 법률과 조례를 통해 과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상과 실제의 적용을 직접 경험하였기 때문에 학자이지만 행정과 정치의 경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식인의 사회 참여를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폴리페서가 아니다. 조선시대 사대부(士大夫)의 진정한 모습을 오늘 우리 사회에서 다시 재현하고 싶었다. 대학교수의 신분으로 한국 사회의 진보적 발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도 역임하고 미래 100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시사패널로 방송에 출연하여 사회를 분석하고 있기도 한다.
이번 2022년 12월 2일자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으로 위촉되어 민주당의 혁신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다만 학자로서의 삶보다 정치인과 행정가로서의 삶은 더더욱 힘이 든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 행정가와 정치인은 1분 1초도 쉴 겨를이 없다. 이런 면으로 보자면 학자보다 정치인과 행정가가 최소 10배는 더 힘든 일이다.
-소통과 관련한 평소 소신이나 생각은.
▲위민군주 정조는 평소 백성과의 소통, 관료들과의 소통을 너무도 중요시 여긴 군주다. 취약한 권력 기반 속에서 강력한 군주로 거듭나고 올바른 개혁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가 취했던 소통정책 때문에 신료들과 백성들에게 존중받아서 일 것이라 보인다.
정조의 소통은 철저하게 타인을 존중하는 것으로 모든 이에게 기회를 공평하게 주려는 존중의식과 실천이 소통의 기반이다. 본인은 지금까지 소통을 잘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고 따라서 시민사회의 다양한 계층들과 소통하고 이들을 존중하면서 수원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하나하나 풀어가고자 한다.
열려있는 귀와 눈을 가진 자들만이 이사회의 리더가 되어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소통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것이 저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수원시의 모든 부분에 소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