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정태선 기자= '여성, 괴물'(대표 홍지수) 이라는 이름의 페미니즘 단체가 서울 청계천·을지로 지역을 중심으로 '걷는 목소리들: 을지로의 지역공동체 이야기'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성 다방 상공인을 인터뷰하고 청계천과 을지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를 제작하는 일이다.
'여성, 괴물'은 바바라 크리드의 저서 '여성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 괴물'이라는 주제아래 다양한 포맷과 장소에서 여성을 재발견하기 위한 실험적인 기획을 하는 단체이다.
이 단체는 청계천·을지로 지역의 상공인들과 만남 속에서 상대적으로 여성 서비스업 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약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직업인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여성 상공인들의 일과 일터를 조명하지 않는다고 느껴 여성 상공인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청계천·을지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는 지역 상공인, 지역을 이용하는 제작자,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독자로 타겟팅해 각각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아 제작하는 것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시민참여자들의 관심사를 안내서로 만들어 지역에 대한 정보와 흥미를 연결하는 활동이다.
'청계천·을지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소책자 제작 워크샵 참여자들이 을지로 입정동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여성,괴물] |
'여성, 괴물'의 커뮤니티 방식은 시민참여 워크숍, 공동 학습의 과정, 책자를 만드는 공동체 활동이라는 설명이다.
단체 관계자는 도시를 다양성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대량 소비와 자본 투기가 아니라 개인과 커뮤니티의 삶의 공간으로서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여성, 괴물'의 차별화된 사회적 가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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