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코레일-SR 통합논란, 혼란과 위기만 부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SRT 전라선 연내 투입을 위해 노력하겠다"던 권태명 SR 사장의 언급이 무색해졌다. 국토교통부가 SRT 전라선 운행에 제동을 걸면서다. 국토부는 SRT 전라선 연내 투입이 어려운 이유로 신규 면허 취득, 코레일과의 운행 협의 등 행정적 절차가 완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꼽지만 해당 절차의 권한을 국토부가 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책적 결정이라고 철도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가 SRT 전라선 연내 투입을 유보한 것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통합 논의를 앞두고 철도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철도 경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SRT 전라선 투입을 강행한다고 주장해온 반면 정부는 SRT 전라선과 철도 구조개선 논의는 별개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철도노조가 파업 카드를 들고나오자 정부도 한발 물러났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파업이 현실화하면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다.

코레일과 SR의 통합 논의는 입장차가 첨예하다. 통합을 주장하는 철도노조는 공공성 강화를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철도산업 내 경쟁이 아니라 버스,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 대비 수송 경쟁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고령자,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철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도업계 분리가 아니라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가 차원의 경쟁을 대비해야 한다는 게 철도노조의 주장이다.

반면 철도노조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시민의 발을 볼모로 강경투쟁을 벌인다는 점에서다. 서비스 측면에서 SRT가 KTX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등 정작 가장 중요한 운행은 뒤쳐진다는 지적도 받는다. 경쟁체제로 인한 순기능은 외면한 채 조직 이기주의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런 논쟁을 해소해야 할 정부는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까지 나올 계획이었던 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은 연말까지로 밀린 데 이어 연내 결론도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사 통합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토부가 "연말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검토를 완료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철도산업 발전과 국민 편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필요하면 보다 다양한 논의와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지난달 답하면서다. 연내 결론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내년 3월 대선까지 미뤄질거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최대 논의가 정치 이벤트에 밀려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코레일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사장 공백을 채웠지만 벌써부터 대선 이후 임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가 거론된다. SR 사장 후보군은 코레일에 밀려 아직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통합 논의가 미뤄질수록 '단명' 가능성을 안고 취임한 사장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진다. 통합 논의 결과에 따라 사업계획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SRT 전라선 투입 연기는 노선 확대가 절실한 SR의 경쟁력 제고를 가로막고 있다. 여수 등 전라선 지역주민의 교통여건 개선이 늦어진다는 측면에서는 철도노조의 요구인 공공성 강화에 역행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업계 경쟁력과 공공성,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는 목표를 추구해야 할 정부는 차일피일 일정을 미루는 데만 힘을 쏟는 모습이다. 정치논리가 아니라 충분한 논의를 위해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정부 주장이 신뢰받으려면 논의의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밀실 논의 일정을 늘리면서 결론을 늦추면 정치논리에 좌우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