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잘못 시인 "유입 경로 조사 중"
제주서 티슈...세종에선 비닐 나와 논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버거킹 햄버거에서 또 이물질이 나와 업체가 유입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햄버거에서 물티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A씨는 세종시 조치원읍에 위치한 드라이브 드루(DT) 매장인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최근 구입해 먹다가 버거 안에서 비닐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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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거킹] 신수용 기자 = 2021.11.26 aaa22@newspim.com |
A씨가 버거를 절반쯤 먹고 다시 한입 베어 무는데 식감이 이상해 보았더니 기다란 비닐이 고기 패티를 감싸고 있었다.
당시 A 씨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햄버거 속의 비닐은 고기와 다른 내용물들에 섞여 씹힌 흔적이 뚜렷했다. 그는 다음날 오전 점포에 연락해 비닐이 들어있는 햄버거를 보여주며 항의했다.
해당 점포에선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패티의 비닐 포장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조된 것으로 보인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또 A 씨의 햄버거 구매비용을 환불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 본사는 점포로부터 해당 사실을 보고 받아 유입 경위를 조사 중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해당 이물질 유입 경로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거 이물질 사건'은 이전에도 발생했다. 지난 7월 제주도에서 버거킹 햄버거를 배달시켰다는 C씨는 음식을 먹다가 양배추 사이에 끼인 이물질을 발견했다. C씨는 이를 '물티슈'로 보고 매장에 항의했다. 매장에서는 물티슈를 쓰지 않는다는 답변과 함께 본사에 이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 관계자는 "지난 9월 제주시청 위생관리과에서 행정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최종 결정됐다"며 "기업 측 잘못으로 밝혀질 경우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일반적인 과정을 안내한 것으로 사안을 무마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경기도 수원시의 다른 햄버거 체인점에서 살아있는 집게벌레가 나와 당국의 조사를 통해 이물질 유입이 확인됐다. 다음 달 초 시정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