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 영입하는 쪽에서 할 일 아니다"
"김종인은 '당신들 하는 것 보고 못 박겠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병준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선대위 내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불편할 수 있다면 다른 활동을 할 수도 있다"고 중재를 시도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전적으로 윤석열 후보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5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26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총괄선대위원장과 2명의 (상임)선대위원장 경우 (김종인 전 위원장이 3명 모두) 옥상옥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3단계 선대위 만들 필요 뭐가 있냐는 구체적 문제제기라 후보가 받아들이냐 마느냐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특히 "'최후통첩'은 영입하는 쪽에서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입당하고 나서 (자신과) 후보가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될 때도 지금 양상과 비슷했다. 나는 후보와 소통하고 있었고 저와 후보의 소통을 방해하려는 사람이 있는지 자꾸 익명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총괄을 3배수로 고민할 수 있는 것부터 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몽니, 말 오락가락에 이르기까지 자극하는 언사가 나왔다. 이번에도 보면 (김 전 위원장이) '주접' 이야기를 했는데 무슨 질문에 대한 답이냐 했냐면, 누가 또 최후통첩을 했다는 식으로 얘기했나 보다"고 부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한테 (윤 후보가) 최후통첩을 했다고 주접떨어 놨던데 그 뉴스 보고 '잘됐다' 그랬다"면서 "오늘로 끝을 내면 잘됐다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같은날 윤 후보도 더 이상 김 전 위원장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영입을 위해 어프로치를 했을 때는 하고자 하는 쪽에서 최후통첩을 하는 경우는 없다. 정확하게 후보 주변 측근들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군지 잘 안다. 적당히 하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화법이 명료하다. 며칠 전에도 입장 표명을 했는데 나는 입장 정해져 있는데 당신들이 하는 거 보고 최종적으로 못을 박겠다는 것을 일관적으로 이야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일할 때를 보면 선대위 조직 구조, 누가 어떤 것을 관리하는지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중간에 싸우더라. 처음부터 이런 문제가 안 생기도록 잘 정리하고 가자는 부탁을 받으라는 것이다. 이 충돌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라고 부연했다.
"어쨌든 김 전 위원장과 윤석열 후보 간, 후보가 해야 하는 선택이다"란 질문에는 "최고 지휘관은 후보다. 선대위원장은 후보가 짜놓은 판의 말들이니 후보가 잘 배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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