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확진 발생 비율 백신 접종 고3 '가장' 낮아
"학생 확진자 증가, 단계적 일상회복 영향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18세 이하 청소년의 코로나19 확진 발생률이 19세 이상 발생률보다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자문회를 갖고, 최근 학교 감염추이·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에 따른 학교감염 위험도 등 차이를 분석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
이날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 교수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근 4주간 소아청소년 10만 명당 확진자는 99.7명으로 19세 이상 성인(76.0명)을 넘어섰다. 최근 1주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26.6명으로 성인(17.0명)보다 많았다.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3 학생의 확진 비율이 낮았다는 것이 최 교수의 분석이다. 이달 둘째주를 기준으로 했을때 학교급별 10만명당 확진 발생 비율은 고등학교가 4.51명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초등학교 4.54명, 중학교 7.02명이었다.
고교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고3이 1.4명으로 가장 낮았고, 고1이 6.9명, 고2가 7.1명 순이었다. 앞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고3(96.9%)의 경우 발생률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고2 이하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을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0시 기준으로 16~17세 백신 접종 완료율은 46%, 12~15세는 1.3%로 집계됐다. 12~17세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은 41.5%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 교수는 "내년 여름 2만5000명 정도까지 올라가는 큰 유행이 한번 온 후 점차 줄어드는 것이 현실적 시나리오이며, 내년 상반기 8만명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년 초 1만명에 도달할 것인데 어떤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추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학생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다른 것"이라며 "학교가 (문을 연다고) 사회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교수는 "전면등교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아이들이 2년 동안 제대로 학교에 못 가면서 큰 희생을 치렀는데, 방역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백신을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백신 미접종 청소년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초과하고 있어 우리 학생 학부모님이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학교 방역도 철저히 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생활 방역도 지자체와 점검할 것"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이 나아가고 있지만 학교 방역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챙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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