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시공성 개선 기대…삼일C&S 부여공장 부지 시범시공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화건설이 물류센터 특화 설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18일 물류센터에 특화된 시공기술인 'WBS공법'을 개발하고 시험시공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WBS공법 [자료=한화건설] 2021.11.25 sungsoo@newspim.com |
한화건설은 삼일C&S, 원탑구조엔지니어링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약 1년간 공동으로 '물류창고 PC공법 특화아이템'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를 수정 및 보완해 현재의 WBS공법을 완성했다.
회사는 지난 2월 특허출원에 이어 7월 말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콘크리트학회를 통해 구조성능실험까지 완료하면서 우수한 내진 성능을 인증받았다. 지난 18일에는 삼일C&S 부여공장 부지에 시범시공을 실시했다.
한화건설의 WBS공법은 원가절감과 시공성 개선으로 기존 물류센터 설계와 차별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센터는 화물 적하역공간 확보와 높은 층고를 위해 일반적으로 PC공법을 적용한다.
PC공법이란 콘크리트로 미리 아파트의 각 구조물(기둥, 보, 벽, 슬라브 등)을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기법이다. 일반적인 PC공법은 부재 자체가 무거워 시공성이 낮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에서의 PC공법은 부재 무게를 낮추는 게 최대 관심사다.
반면 WBS공법은 경량화 및 콘크리트 물량을 저감시킨다. 또한 응력(외력이 작용하면 재료 내부에서 이에 저항하는 힘)이 우수해 기둥 없이도 시공이 가능하고 내진 성능 또한 우수하다.
한화건설은 이번 WBS 공법 개발이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여주 점봉동 물류센터를 수주하고, 쿠팡 남대전 FC 프로젝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이번 WBS공법 개발로 원가 절감은 물론 PC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PC공법을 적용한 다양한 프로젝트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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