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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중단된 SM상선, 미 동부노선 확장 '차질'

기사입력 : 2021년11월25일 07:15

최종수정 : 2021년11월25일 07:15

"노선·기업규모 2배 확대" 선언했지만…미 동안 진출도 늦어질 듯
성장률 높은 뉴욕·서배너항, 서안과 함께 운영시 효율성 ↑
동안 운임 성장률도 서안에 앞서…글로벌 선사는 물량 공세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SM상선의 투자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선 업황이 꺾일 거라는 우려에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으면서 일정을 기약하기 어려워져서다. 미국 서안 중심의 사업구조를 동안노선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 LA·롱비치항 이어 뉴욕·서배너항 미국 3·4위…운임·물량 성장성도 높아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IPO를 연기하기로 한 SM상선은 상장을 마무리짓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야 한다. 지난 9월 30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이후 6개월의 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아직 재상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상장 일정이 지연되면서 2024년까지 노선을 9개에서 18개로 확대하는 등 기업규모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미주 동안 노선을 신규 개설해 서안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목표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SM상선이 미주 동안 개설을 선언한 것은 북미의 주요 항로 진출을 위해서다. LA, 롱비치항이 미국의 대표 항만이지만 뉴욕·뉴저지항과 서배너항도 미국 내 3, 4위로 만만치 않은 규모다.

특히 동부의 대표 컨테이너 항만인 서배너항은 최근 10년 간 연 평균 7%씩 물동량이 늘어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곳이다. 미국 수출 물동량의 약 40%를 LA, 롱비치항이 담당하면서 포화된 물량들이 동부로 이동하며 동부 항만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동안 노선 운임 역시 글로벌 해운운임 가운데 가장 높다. 중국 상하이발 노선을 기준으로 책정되는 만큼 서안 대비 거리가 멀고 파나마 운하를 지나는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선사 입장에서 운임 효율도 높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반등을 시작한 작년 6월 말 이후 동안 운임 상승률은 215%에 이른다. 같은 기간 150% 오른 서안에 비해 상승폭이 더 가팔랐다. 동안은 긴 항로 특성상 선박 투입 등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서안과 함께 운영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 중심의 항로를 운영 중인 SM상선이 가장 먼저 동안 노선을 점찍은 이유다.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 서안과 함께 운영시 효율성 ↑…HMM 등 글로벌 선사는 물량공세

하지만 SM상선은 이번 IPO 연기로 대규모 투자일정을 잡지 못하게 됐다. 공모가 밴드(1만8000원~2만5000원) 역시 현재 실적 대비 낮다는 평가였지만 오히려 공모가 하단 이하 수준의 수요가 나오면서 회사의 실망감도 커졌다. 공모가 상단 기준 SM상선은 약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국내 대표 선사인 HMM은 물론 글로벌 선사들이 선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어 SM상선 역시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HMM은 현재 선복량(적재공간) 82만TEU에서 2025년까지 120만TEU(1TEU=6m 컨테이너 1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세계 2위 선사인 MSC는 HMM 전체 선복보다 많은 90만TEU를 발주했고, CMA CGM, COSCO 역시 각각 50만TEU를 신규 발주하면서 물량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 진행된 대규모 발주 선박이 투입되는 2023년부터는 공급 경쟁이 본격화하게 되는 셈이다. SM상선 역시 현재 8만TEU 수준의 선복을 13만TEU로 늘린다는 목표지만 IPO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마저도 지연될 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 특성상 효율적인 선단 운영을 위해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선사들의 공격적인 선복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M상선 관계자는 "해운업계에 대한 과도한 우려 등을 불식시키고 공모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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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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