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서윤근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은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중추역할을 해야 할 전주시립병원이 특정 단체에 20년 이상 장기 위탁되면서 요양병원으로 전락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전주시가 건립·운영하는 시립병원의 기능이 상실돼 시민들은 존재여부조차 모르고 있다"면서 "한곳의 법인이 수탁자 지위를 장기독점하면서 행정의 영향권 밖으로 벗어났다"고 질책했다.
서윤근 의원이 전주시립병원 운영 관련해 지적했다[사진=뉴스핌DB] 2021.11.23 obliviate12@newspim.com |
전주시는 지난 2000년 6월에 완산구 능안자구길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높이의 본관과 지하1층, 지상2층의 별관 등 191병상을 갖춘 노인복지병원을 조성했다.
이후 사회복지법인 삼동회에 위탁을 반복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재계약으로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재위탁했다.
서 의원은 "전주시립병원이 위탁될 당시에는 노인병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요양병원 등 노인복지 시설이 많기 때문에 시립병원의 용도를 재검토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주시와 수탁자간 협약서에는 예치금을 통해 병원의 증측·확장·개보수·의료장비 구입을 하게 돼 있지만 위탁법인 측은 매년 '재산조성비'를 지출하고 있다"며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위수탁 협약서에 명시된 전주시민 간병비 감면기준 마련 등 협약서 준수 여부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나타났다"면서 "총괄조사·검토를 통해 공공병원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병원매각 등 시대에 맞는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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