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은 위험자산인 주식을 강하게 했고 채권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33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1.0bp 오른 2.0172%, 2년물은 0.2bp 내린 0.522%를 각각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소매판매에 안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이자율 전략가는 "이번 지표는 경제가 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준의 주장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1.05 mj72284@newspim.com |
밤사이 채권은 코로나19 증가세가 안전자산 수요로 이어지면서 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일부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부진했던 30년물 입찰 이후 내일(17일) 재무부의 230억 달러 규모 20년물 입찰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현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 중 한 명을 지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셰러드 브라운 상원 은행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발표는 매우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 나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앞으로 열릴 회의에서 더욱 매파적으로 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규모를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리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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