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기회 보장…2차례 수능 추진"
조국 겨냥…"의전원 폐지해 부모찬스 막는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2호 공약으로 "대학입시 부모 찬스의 수시를 전면 폐지하고, 수능과 내신으로 평가하는 정시전형으로 전면 전환하겠다"며 청년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준비된 미래 폴리버스 캠프' 가상공간 청년공약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적인 교육개혁 이전의 과도기 동안, 공정한 대학입시를 위해 수시를 폐지하고 정시전형은 일반전형 80%와 특별전형 20%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의 한 중식당에서 김두철 전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신용현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1.11.14 photo@newspim.com |
안 후보는 "일반전형은 수능 100% 전형과 수능과 내신을 50%씩 반영하는 전형의 두 가지 방식을 각각 50%씩 적용하도록 개혁하겠다"며 "수험생들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연 2회(7월과 10월) 수능시험을 시행하여 좋은 점수를 전형에 반영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별전형은 사회적 소수자를 배려하는 전형 10%와 특기자 전형 10%로 구성할 것"이라며 "내신 평가와 특별전형 과정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하게 감독해서 반칙과 특권, 어떤 비리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두 번째로 대학입시 특별전형을 전면 점검해 부당한 특혜성 기준을 폐지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배려 전형, 농어촌 특별전형 등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한 전형 이외에 민주화운동유공자 자녀 특별전형 등 사회적 합의도 없고 공정경쟁을 해칠 수 있는 전형제도는 폐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로스쿨을 나오지 않더라도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사법시험을 부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통해, 법조 인력 충원경로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부서진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는 수준을 넘어 더 튼튼하고 넓은 계층이동의 계단을 만들겠다"며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다시 복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겠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의학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높은 전문성과 사명감이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그렇기에 의료 인력은 철저하게 실력 중심으로 선발, 양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부모의 지위나 정보력이 손톱만큼도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는 영역이 바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 분야"라며 "다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의사 자격을 보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고용세습 및 채용청탁 금지법'을 통해 현대판 음서제도를 타파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채용절차공정화법 개정을 통해 기득권 세력의 채용 청탁이나 고용세습이 발각될 때 채용을 취소하고 관련자는 엄하게 처벌하겠다"며 "고용세습이나 채용 청탁은 청년들의 공정한 취업 기회를 박탈할 뿐 아니라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이를 근절해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가상공간 '게더타운' 플랫폼을 이용한 가상공간에서 공약을 발표했다. 개더타운은 줌과 같은 화상회의 기능에 공간 커스터마이징 등 메타버스 요소를 결합해서 구현한 플랫폼으로서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확대되며 대학과 글로벌 기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가상공간인 게더타운에 참석했다.[사진=게더타운 화면 캡쳐] 2021.11.16 taehun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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