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세계 세번째 양산 성공
일본·미국·독일 이어 세계 4위 경쟁력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탄소소재 자립화를 위한 기술이 선진국 대비 80% 수준까지 확보됐다. 또 40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공급 협약 체결로 탄소소재 경쟁력 강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전주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에서 '탄소소재 경쟁력 강화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개정 법률(탄소소재법)' 시행으로 탄소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확립됨에 따라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셔터스톡] |
우선 기술개발에서는 대규모 민간투자와 연계한 국책사업 추진을 통해 대표 소재인 탄소섬유를 세계에서 3번째로 양산하는데 성공하는 등 일본, 미국, 독일에 이은 세계 4위이자 선진국 대비 80%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시장창출을 위한 실증·신뢰성평가 사업을 진행해 국산 탄소복합재가 수소 저장용기, 풍력발전 날개, 로켓 추진체 등 극한 성능이 필요한 첨단 수요산업에 적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탄소소재법 개정(기본법률), 진흥원 지정(전담지원기관),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종합발전전략 수립(기본계획), 탄소 소부장특화단지 지정(산업 클러스터) 등을 통해 탄소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했다.
산업부는 올해 4월에 탄소소재 관련 수요-공급기업간 연대와 협력의 협의체인 '탄소소재 융복합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짧은 기간임에도 주목할 만한 투자 및 구매 협력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보고회 계기에 3건(2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이 체결돼 효성첨단소재는 1500억원의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하고 국도화학은 복합재용 수지 공장증설에 550억원, 부코컴퍼니는 탄소섬유 재활용 공장 건립에 60억원을 투자한다.
풍력발전, 연료전지, 수처리 등 분야에서 3건의 기업간 구매 협약도 체결됐다. 그 규모가 2000억원에 이른다. 코로나19 경제위기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규모 있는 비즈니스 협력이 성사된 것은 탄소소재 산업의 유망성이 경제 주체들에게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탄소소재 분야 투자·구매 협약 개요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11.15 fedor01@newspim.com |
한편 산업부는 이날 '탄소소재 산업 유공자 시상식'도 갖고 그간 탄소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총 7점의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산업부는 탄소소재 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저변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신소재 산업 중 하나로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첨단소재인 탄소소재에서 자립화가 진전되고 국내 공급망이 탄탄해져 가는 것을 보면 소재강국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며 "탄소소재는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의 핵심소재인 바 원천기술 확보와 자립화를 위한 사업예산 확보, 예타사업(약 5000억원) 추진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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