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이나 면제자는 남자 취급 안한다" 지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병무청이 최근 공개한 홍보영상에서 현역과 사회복무요원을 차별하는 발언이 나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병무청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된 상태다. 현역으로 입대한 남성이 휴가 중 친구들을 만나 병무청의 '슈퍼힘찬이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설정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병무청 유튜브 영상 캡쳐] 2021.11.14 oneway@newspim.com |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는 시력이나 체중 등 문제로 현역 판정을 받지 못한 사람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료 치료를 통해 현역 입영을 지원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상 속 남성은 "몸무게 떄문에 4급을 받았다"면서 "그래도 현역으로 갔다 와야 성격이 허락할 것 같았다. 그래서 살 빼서 현역으로 입대했다"고 말했다.
다른 남성은 이야기를 듣고 "네 성격 같으면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이야기하고 다니지"라고 답했다.
군인 남성은 또 "어차피 우리 다 군대 가야한다. 그런 거라면 제대로 가고 싶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우리 어머니, 아버지, 동생, 그리고 연인을 위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니까"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발언을 놓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유튜브 게시글에는 "몸 아파서 공익 가는 분들을 이런 취급 한다", "공익이나 면제자는 남자 취급도 안한다"는 등 지적이 연이어 제기됐다.
병무청은 해당 영상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14일 "본래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병무행정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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