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진서 9단이 LG배 결승 진출에 성공, 중국의 양딩신과 우승컵을 다툰다.
신진서(21) 9단은 10일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 둘째 날 경기에서 중국의 커제(24) 9단에게 300수 만에 백 3집반승을 거뒀다.
LG배 우승 다툼을 벌이는 신진서. [사진= 한국기원] |
이로써 신진서 9단은 2년 만에, 23회 LG배 패자(覇者) 양딩신 9단은 3년 만에 각각 두 번째 LG배 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 9단과 양딩신 9단의 상대전적은 5승 5패지만, 올해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신진서 9단이 모두 승리했다.
4강전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을 6승 11패로 바꿔 놓았다. 최근 1년간 전적은 신진서 9단이 3승 1패로 앞서게 됐다.
팽팽한 국면이 일단락 된 것은 커제 9단이 좌변에서 성급하게 패(흑91)를 걸어오면서부터였다. 팻감이 많다고 본 커제 9단이 패를 결행했지만 패싸움 과정에서 신진서 9단이 백 모양을 깔끔하게 정리한데 반해 커제 9단은 별 득을 보지 못하면서 이곳 공방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불리함을 느낀 커제 9단이 하변에서 승부수(흑153)를 띄웠는데 신진서 9단이 차단한 수(백154)에 커제 9단이 정확히 응수하면서 잠시 위험한 국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신진서 9단의 승부수(백170)에 커제 9단이 실착(흑171)을 범했고 이어 신진서 9단이 커제 9단의 실수를 응징하는 묘수 두 방(172ㆍ174)으로 패를 만들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진서 9단은 "초반이 마음에 들지 않아 좋지 않았는데 갑자기 (좌변에서)커제 9단의 무리수가 나오면서 패가 나서는 확실히 괜찮다고 생각했다. 박정환 선수에게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지고 바로 LG배가 있어 힘들지 않겠나 했는데 두다 보니 수가 잘 보였고 결과기 좋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승리한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양딩신(23) 9단과 내년 2월7일부터 결승 3번기로 우승컵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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