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2달러(2.71%) 상승한 84.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0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이 여행 제한을 해제하고 글로벌 팬데믹 이후 회복 신호가 수요 전망을 끌어올리면서 공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유가가 사흘째 상승했다. 이번 랠리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STEO(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2021년과 2022년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 전망보다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SPR)에서 석유를 방출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STEO 보고서의 가격 예측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STEO가 예상 휘발유 가격의 엄청난 상승을 보였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SPR에서 많은 양의 석유를 빨리 방출할 가능성이 높아져 가격이 하락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미국 전략적 비축유(U.S. Strategic Petroleum Reserve;SPR) 방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시장의 공급 부족을 강조한다는 인식이 유가를 끌어 올렸다.
전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행정부가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 급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분석가들은 미국 전략비축유(US Strategic Petroleum Reserve)의 잠재적 원유 방출을 앞두고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메즈뱅크 상품 분석가인 카스텐 프리츠는 "초점은 휘발유 수요와 휘발유 가격에 대한 EIA의 예측에 있을 것"이라면서 "한 달 전 마지막 보고서에서 EIA는 여전히 펌프 가격이 2022년 말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며 휘발유 가격은 12월에 갤런당 3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 사이에 가격은 더 많이 올랐으며 전략 비축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 재난을 위해 설계되었지만 행정부는 높은 가격을 자연 재해로 간주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수요일 에너지 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으로부터 쿠싱 주식을 포함한 미국 원유 공급에 대한 주간 업데이트를 주목하고 있다. S&P 글로벌 플라츠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EIA가 11월 5일로 끝난 주에 국내 원유 공급이 평균적으로 1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보고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들은 또한 휘발유 재고가 1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증류유 재고는 이번 주 동안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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