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화물기 부족한데"…'요소수 대란'發 치솟는 운임 어떡하나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07:15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07:15

"1만t 수입 방침" 밝혔지만 물량·국가 등은 확정 안돼
국토부 "화물기 개조도 검토, 밸리카고 우선 활용할 것"
수입량 충당 관건…밸리카고, 화물기 적재량의 4분의 1
성수기 운임 상승 부담…"수급 불균형시 시장 영향"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요소수 수입에 대한항공 등 민항사의 항공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운임 인상 우려가 거론되고 있다. 수요 대비 화물 공급이 부족한 연말 성수기에 화물기가 요소수 수송에 투입되면 운임이 급등할 수 있어서다.

정부 역시 시장 영향 등을 고려해 여객기로 화물을 수송하는 밸리카고(Belly Cargo) 활용을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밸리카고로 부족한 경우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어 시장 운임을 올리는 유인은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요소수 수급 상황 등이 급박해지면 화물기 투입도 배제할 수 없어 운임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 물량·노선 등은 확정 안돼…국토부 "밸리카고 우선 활용, 화물기 개조도 검토 가능"

10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에 요소수 운송을 위한 항공기 투입이 가능한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노선이나 물량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현재 운임 등을 확인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항공화물 시장이 성수기를 맞아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현재 시장에서 운항 중인 화물기가 요소수 수입에 투입되면 안그래도 부족한 항공화물 공급이 줄어 운임 급등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를 모두 가동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화물기가 쉬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연말까지 어느정도의 여유분이 있을지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역시 이런 상황 등을 고려해 여객기의 밸리카고를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여객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화물기로 개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노선이나 물량이 확정된 게 없고 화물 운송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기존 여객기로 충분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항공기를 개조하게 되면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개조가 추진되면 정부가 항공사와 계약할 운임에 관련 비용이 반영될 거라는 의미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화물기의 약 4분의 1인 밸리카고, 노선에 따라 가능할수도…해운운임 등 시장 영향 우려

만약 요소수 수송에 여객기만 투입된다면 시장운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대비 여객기 공급은 아직 여유가 많은 만큼 오히려 밸리카고 활용률이 높아져 항공사 입장에서 이득이다.

관건은 밸리카고로 요소수 수입량을 모두 충당할 수 있을지다. 우리나라의 하루 요소수 사용량은 약 600t, 요소 기준 200t 수준이다. 대한항공의 화물기 B747, B777F는 각각 최대 화물 용량이 100t, 86t으로 요소 기준 한 번에 하루치를 운송할 수 있다.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밸리카고 적재량은 화물기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20t 내외로 알려졌다.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말경까지 요소수를 만들 수 있는 요소 재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순차적으로 요소를 들여오면 밸리카고로 요소수 수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

수입국도 변수다. 화물기, 여객기 모두 신속한 운송을 위해 기존 노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미 요소와 요소수를 수입하기로 한 베트남, 호주 외에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카타르, 말레이시아, 몽골 등이 수입 대체국으로 거론되고 있어 협상 결과에 따라 세부적인 항공기 투입 방식이 결정된다. 화물기보다 여객기 비중이 높은 국가 비중이 높은 점에서도 화물기보다 밸리카고를 활용한 여객기 투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만t 규모의 요소 수입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연말을 맞아 운임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TAC인덱스에 따르면 홍콩~미주 주간 운임은 지난주 1kg당 10.4달러로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홍콩~유럽 역시 6.87달러로 반등하면서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만약 화물기 투입이 현실화하면 운임 급등 유인이 될 수밖에 없다.

항공화물 운임 변동은 해운운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주째 하락세를 기록 중이지만 4500 수준으로 여전히 연초 대비 두 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서안을 중심으로 항구 병목현상이 오히려 심화하고 있어 항공운임과 해운운임 중 한쪽에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운임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 화물기 수급상황이 중요한 만큼 시장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