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오는 10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진보연대 등 50여단체는 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의 이번 광주 방문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5·18과 광주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고도로 기획된 정치이벤트이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오는 10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광주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11.09 kh10890@newspim.com |
단체는 "광주시민의 분노와 국민적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악어 눈물쇼와 생색내기용 호남발전 공약 몇 가지를 내놓고 민심을 호도하고 싶은 모양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광주시민의 총의를 모아 5·18 민주정신을 더럽히려는 윤석열의 광주 방문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단체는 윤석열 후보가 5·18 영령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5·18 민주화 운동을 헌법 전문에 포함할 것을 약속하고 그동안 5·18을 왜곡, 폄훼해 온 당내 모든 인사에 대한 청산을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전두환 등 민주적 헌정 질서 파괴자들의 국립묘지 안장 배제를 위한 국가장법 개정과 이미 안장된 이들에 대한 국립묘지에서의 축출할 것과 5·18 광주학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들에 대한 사법적 역사적 단죄 의지를 밝힌 뒤에 광주를 방문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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