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홍준표 우세한 기류 그대로 반영
尹 "청년 세대 지지는 洪이 많이 받아"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10%p가량 뒤쳐져
[서울=뉴스핌] 김은지 이지율 기자 = 매머드캠프와 전·현역 의원들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윤석열 후보가 당원투표에서 압승을 거뒀다. 2030의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 후보는 홍준표) 열풍에도 불구하고 당원투표를 통해 홍 예비후보와 대결에서 승기를 잡았다.
5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에서 21만34표,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7.94%를 받으며 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pim.com |
이어 홍준표 예비후보가 41.5%(당원 선거인단 12만6519표·국민 여론조사 48.21%), 유승민 예비후보 7.47%(1만5529표·10.67%), 원희룡 예비후보 3.17%(1만1598표·3.19%) 순을 기록했다.
홍 예비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압도했으나 당원 투표에서는 8만표 이상 뒤지면서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데 실패했다. 격차는 23%p가량이다. 윤 후보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21만34표를 얻어 12만6519표를 기록한 홍 예비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당심에서는 윤 후보가, 민심에서는 홍 예비후보가 우세했단 평가가 그대로 반영됐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 예비후보가 윤 후보를 10.27%p 차로 앞섰다.
최종 후보 선출은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선 경선 최종 투표율은 63.89%로 집계돼 가장 유사한 투표 방식이었던 지난 6월 당 대표 경선 투표율 45.36%와 비교해 보아도 월등하게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을 여야 대선 대진표도 완성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이어 윤석열 후보가 가세한 다자구도의 대선 레이스가 막을 올렸다.
윤석열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또 "청년세대의 지지는 홍 예비후보님이 많이 받았다. 어떤 후보든지, 우리 당에 대해 청년 세대가 지지해준다는거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며 "계속 유지하고 더욱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