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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휴식처' 경복궁 향원정, 3년 만에 복원 완료

기사입력 : 2021년11월05일 13:14

최종수정 : 2021년11월05일 13:14

취향교, 제자리인 남쪽에 아치형 목교로 복원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왕과 왕비의 휴식처인 경복궁 향원정과 취향교가 3년 만에 복원이 완료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정현정 복원정비과 주무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경복궁 내 향원정 홍보관에서 경복궁 향원정 내부 언론공개회를 열고 "그간 향원정과 취향교는 정확한 창건연대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번 복원을 통해 1885년으로 추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복원이 완료된 향원정 외관 [사진=문화재청] 2021.11.05 alice09@newspim.com

향원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낡고 기울어지면서 지난 2012년 정밀실측조사를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안전진단을 받다가 2018년 11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3년 간의 공사 끝에 지난 1일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취향교의 경우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향원정의 북쪽에 세워진 다리였으나, 한국전쟁 때 파괴되고 나서 1953년 관람 편의를 위해 본래 위치가 아닌 남쪽에 세워졌다 이번에 원래 자리를 찾아 복원됐다. 이전에는 석교 교각에, 목재 난간을 갖춘 평교 형태였으나 이번에 아치형 목교로 제 모습을 찾았다.

이날 정 주무관은 "복원작업을 통해 베일에 싸여있던 온돌과 구들의 구체적인 형태와 연도의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 남아있는 유구를 그대로 활용해 향원지 호안석축 외부와 연결된 낮은 형태의 굴뚝을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원정 내부의 경우 일제시대 때 변형이 있었는데, 고증사진을 토대로 복원을 했다. 당시 구조 변형을 막기 위해 설치된 가새를 없애고 내부에 영창을 설치했으며, 영창 설치 과정에서 원형 단청 문양도 함께 확인했다. 해당 단청은 추가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향원정 내부 [사진=문화재청] 2021.11.05 alice09@newspim.com

향원정은 건물이 전체적으로 남동측으로 기울어지고 비틀어져 있어 복원 공사를 시작했다. 정 주무관은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방향 초석에 대한 조사를 통해 건물 기울어짐 주요원인이 초석을 받치는 초반석이 균열로 인한 초석 침하현상이었음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기울어짐과 비틀어짐은 전통방식의 말뚝기초 시공을 통해 지반을 보강했으며 향원지 영역의 옛 사진을 분석해 변형·훼손된 절병통, 창호, 능화지, 외부 난간대 등을 복원했다.

그는 "이번에 복원 공사를 하면서 목재 재사용률은 82%, 석재는 85%이며 기와는 11%를 재사용했다. 기와의 경우 전통수제기와를 제작해 사용해 재사용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향원정의 경우 복원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으나, 취향교는 지난해 12월 복원이 완료됐다. 아치 형태의 목교는 흰색으로 덧칠해져 있어 얼핏 보면 철재를 사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목재가 사용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복원된 향원정 아궁이와 구들 [사진=문화재청] 2021.11.05 alice09@newspim.com

정 주무관은 "아치 모양과 색깔 때문에 철재처럼 보이지만 목교의 다리까지 전부 다 목재가 사용됐다. 또 색깔은 저희가 임의로 지정한 것이 아니라, 고증사진 속에서도 흰색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향원정에서 눈여겨 볼 점은 바로 온돌사용이다. 온돌은 건물 가장자리를 따라 둘러져 있는 형태로 확인됐다. 굴뚝 역시 건물 외부와 연결된 낮은 형태이다.

그는 "배연실험으로 아궁이에서 연도를 통해 연기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걸 확인했다. 온돌이 건물 가장자리에만 설치돼 있는데, 개인적으로 추정해봤을 때 향원정 근처에 물이 많아 습기 예방을 위해서 일수도 있다. 혹은 공간이 워낙 협소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난방을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3년 만에 복원된 경복궁 내 향원정과 취향교의 내부를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할 계획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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