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암군은 지역특화 과수인 영암 무화과를 아랍에미리트로 시범 수출했다.
4일 영암군에 따르면 국제 비즈니스 허브 도시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영암 무화과 150㎏이 항공 수출됐다.
무화과는 일반적으로 본격 수확기가 8월 중하순이다. 이 시기가 가장 기온이 높은 시기로, 상온에서 2일 정도 밖에 신선도가 유지되지 않아 보관이 까다롭고 유통기한이 짧아 생과 수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번 수출된 무화과는 '무화과 시설하우스 촉성재배' 신기술이 보급되면서 무화과 수확시기가 변경됐다. 기존 8월 첫 수확에서 3개월 뒤인 11월로 수확시기를 연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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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무화과' 아랍에미리트 첫 수출길 올라...'신선도 유지 기술' 개발[사진=영암군]2021.11.04 ej7648@newspim.com |
11월부터 수확하는 무화과는 여름 무화과 보다 3∼4배 저장 기간이 길고 과육이 치밀한 것이 특징이고 홍수 출하기를 피해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 있어서도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수출로 영암무화과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무화과 친환경 과수전문단지 육성을 위해 스마트 제어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고품질 무화과 생산으로 수출이 확대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이소미 연구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역특화 과수인 무화과 산업 활성화 연구를 추진해 저장유통 개선 기술과 식품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B2B 상품 개발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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