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응급관제·외출시 위치 파악 서비스 제공
고령자복지주택 올해 2260가구 공급...2025년까지 1만가구 계획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생활패턴 모니터링을 통해 평소와 달리 움직임이 없는 미활동 상태가 감지됐다. 이후 돌봄관리사가 허리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하던 C씨의 상황을 파악해 보호자와 병원으로 동행해 조기 치료를 실시했다.
임대주택에 스마트기술을 이용한 24시간 고령자 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광주 쌍촌 영구임대주택에서 고령자 맞춤형 스마트돌봄 시범사업을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돌봄 서비스 구성도 [자료=국토교통부] |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광주 쌍촌 영구임대주택은 입주 후 30년이 경과한 노후주택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령자·장애인을 대상으로 24시간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제공된다. 서비스 항목은 6가지로 ▲24시간 응급관제 ▲응급벨 대응 ▲외출시 위치 확인 ▲쌍방향 의사소통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일상생활 패턴 예측·대응 등이다.
이를 통해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히 대응하고 개인별 생활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위기상황에 사전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와 LH는 고령자 주거복지를 위해 임대주택과 돌봄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고령자복지주택'을 지자체 공모와 대상지 선정을 거쳐 2025년까지 1만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2260가구의 공급이 마무리됐다.
고령자복지주택 내 공공임대주택에는 건설비의 80%가 지원되고 문턱제거와 안전손잡이 등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다. 임대주택과 함께 조성되는 사회복지시설에는 개소당 27억3000만원의 건설비가 지원돼 건강·여가시설을 갖춘 복지관과 보건소를 마련해 지역 내 고령자복지거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2019년부터 운영중인 전남 장성 영천 고령자복지주택은 고령자를 위한 임대주택 150가구와 1080㎡ 규모의 복지시설이 함께 공급됐다. 입주자 외에도 지역 내 어르신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200명이 경로식당과 인지향상프로그램·원예교실 등 복지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성남 위례 고령자복지주택은 지역 내 유일한 복지관으로 2016년 개관했다. 고령자를 위한 급식지원·정서상담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인 인지건강 강화를 위해 ICT기반 스마트 보드게임과 물리치료실·건강상담실을 운영 중이다.
김홍목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스마트기술을 복지시설에 결합해 고령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주거복지를 질적으로 개선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 추진성과를 살펴 신규 고령자복지주택과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임대주택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