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빠르게 핵무기고를 확장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핵탄두 보유량이 최소 1000개는 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새로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3750개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차이나타운 가로등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걸려있다. 2021.11.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워싱턴포스트(WP)가 미 국무부의 연례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핵확장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에는 탑재가능한 핵탄두가 최대 700개, 2030년에는 10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국방부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명시한 전망과 대조된다. 당시 국방부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200개 초반"이고 향후 최소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적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고위 관리는 "중국이 핵 무기 확장에 있어 다른 방향을 택한 듯 보인다"며 "이전에는 중국이 조금씩 늘려간다고 표현했겠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수준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관리는 중국의 핵확장은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 3750개에 못미치지만 여전히 우려할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계속되는 대만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는데, 일련의 군 현대화 움직임은 "만일의 대만과 관련한 사태에 대비해 중국이 좀 더 믿을만한 군사적 옵션들을 제공한다"고 보고서에 적혔다.
같은날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중국이 2년 안에 대만 공격을 시도하진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중국은 명백히 언젠가 대만 작전 수행을 위해 군사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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