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이틀 앞두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일 광주를 찾아 "국민의힘에서 호남에 구애할 때마다 늘 조마조마한 심정이었다"며 "인사, 예산 등 국가발전 모든 분야에 있어서 호남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주역으로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때가 되면 통과의례처럼 와서 호남의 구애를 하다가 때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외면하기도 했고 또 약속한 것이 무색하게끔 실언과 망언들이 어디서 언제 나올지 모르는 그런 불화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3일 광주를 찾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11.03 kh10890@newspim.com |
이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의 호남 동행에 대한 진정성과 실천들을 높이 평가하지만 문제는 다른 후보들이다"며 "후보 본인 조차도 SNS 활동을 끊겠다고 하고 서민 교수의 '홍어준표' 등의 사례처럼 지지자들은 악성댓글을 적는 곳에서도 상상이 안될 정도로 있을 수 없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끌어안고 가기 때문에 이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며 "후보가 강력하게 지지자들의 언행에 선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광주 방문과 관련해선 "한 나라의 대통령이 역사에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느냐는 단순히 지식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과를 해야하는 그 발언이 단순히 표현과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인식과 관련된 문제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본선이 시작되자마자 민주당이 후보를 교체할 수밖에 없도록 부동산 비리와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온갖 위선의 실체가 무엇인지 꿰뚫어 진실과 국민과 상식을 분명히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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